업무 추진비도 경남·인천 등 4개 구단 비해 4배 지출

강원도민의 혈세로 창단된 강원FC의 대표이사 연봉이 타 도·시민구단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도·시민 프로축구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3분기까지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국내 도·시민 프로축구단 대표이사들의 연봉은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 9600만원,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이 9200만원, 대전시민프로축구단 9200만원, 인천유나이티드 7800만원으로, 평균 9050만원인데 반해 강원FC 대표이사는 2억원으로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9월까지 구단이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 6059만원,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이 3462만원, 대전시민프로축구단 2885만원, 인천유나이티드 382만원으로, 평균 3196만원을 쓴데 반해 강원FC는 타구단의 평균보다 4배 이상 많은 1억368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업무추진비 역시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 6632만원,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이 4231만원, 대전시민프로축구단 4680만원, 인천유나이티드 5942만원으로, 평균 5371만원을 쓴 데 반해 강원FC는 1억4676만원으로 4배 가까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관형 도의원은 “강원FC는 도민의 혈세로 탄생한 구단인 만큼 대표이사 연봉 역시 현실에 맞게 책정해야 하고 구단의 업무추진비도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규모있게 사용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적정 운영여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연봉은 세금이 포함된 부분이고 업무추진비는 대표이사 개인이 사용한 것이 아니고 구단 전체가 한해 사용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김형곤 b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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