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이 에세이 ‘허브나라 이야기’… 농원 경영·요리개발 과정 소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고향 봉평에서 그림 같은 농사짓는 정원사 가족의 향기로운 시골 생활, 한국 최고의 생태 정원 20년 메이킹 스토리 ‘허브나라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은 이두이 허브나라 대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담백한 에세이로 눈으로 보며 즐기는 농사를 꿈꾸며 봉평 흥정계곡에 터를 잡은 농사꾼의 소박한 스토리다.

지은이는 산의 지형과 큰 나무들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직접 설계한 건물과 허브요리 등 농장을 만들어가고 경영하는 과정을 자세히 담아 소개하고 있다.

허브나라가 완성되고 매스컴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겪은 지역 구성원과의 갈등을 바로잡고 상생하는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여기에다 허브나라를 방문한 법정스님, 이시형 의학박사, 가수 이문세, 노영심 등과의 인연과 이곳에 자리 잡은 꽃과 나무, 허브나라의 겨울새, 동물들을 닮은 식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이시형 박사는 “허브나라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 펑펑 쏟아지며 시도 나오고 글도 절로 된다”며 “끊임없는 창조적 열정으로 자연과 인간의 완벽한 조화를 그려낸 두 분의 걸작, 경이롭고 정녕 고맙다”고 평했다.

국내 최초의 허브 농원이면서 경관 농원인 허브나라는 연간 5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100여 종의 허브와 130여 종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서울대와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지난 93년 허브나라를 설립한 저자는 실내조경연구소 ‘서원’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신지식농업인상을 수상했다.

반비. 331쪽. 1만8000원.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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