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와 사촌지간’ 비타민 A·D 풍부

   

◇ 입이 커서 대구

대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먹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닥치는 대로 삼키는 습성이 있다.

실제로 1918년 베링해에서 잡힌 대구의 위 속에서 다이아몬드가 나온 일이 있었고, 자기 몸 크기의 3분의 2나 되는 것도 삼켜 버린다고 알려져 있다.


◇ 대구와 명태는 사촌지간

대구는 가자미와 함께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겨 먹는 흰살생선이다. 일반적인 어류들이 등지느러미는 1~2개, 뒷지느러미는 1개를 가지는데 반해 대구나 명태는 등지느러미는 3개, 뒷지느러미는 2개를 가진다.

그러나 명태는 아래턱이 위턱보다 돌출하였지만, 대구는 위턱이 아래턱보다 긴 것이 차이점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구과에는 빨간대구, 수염대구, 대구, 모오캐 및 명태의 5종이 있다. 이 중에서 모오캐는 대구과 어류 중에서 유일하게 민물에 사는 종으로 압록강 상류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고급 어류의 대명사

크기가 1m에 달하는 대형종이면서 고급어종인 대구는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좋아하던 어종이었다.

정문기 선생의 한국어도보에 보면 대구의 방언은 지역, 크기 및 상태 등으로 나누어서 대구어, 보렁대구, 대기, 도령대구, 약대구, 에미, 열작, 통대구, 알쟁이대구, 곤이대구 등 명태만큼 다양함을 알 수 있다.

대구는 탕, 찜, 구이, 말린 개두포, 젓갈 등 식품으로 많이 이용하지만 비타민 A와 D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대구간유를 추출해서 먹기도 한다. 서양에서도 구이, 훈제, 끓이거나 튀기는 등의 다양한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는 공급에 비해 그 수요가 너무 많아서, 우리가 흔히 속풀이용이나 술안주로 찾는 대구탕이나 대구뽈찜에는 태평양과 대서양의 남반구에서 어획되는 민대구류를 수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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