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관계부처에 협조 공문 발송… 통전터널 3.2㎞구간

지난 2007년 남북열차 시험운행 후 중단된 동해북부선 철도를 고성군이 레일바이크로 활용하겠다고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고성군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3개 관계부처와 기관에 동해선 철도구간 한시적 사용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군은 지난 2007년 5월 17일 남북열차 시험운행 후 중단된 동해북부선 남북철도연결 구간 중 제진역 철도를 활용한 ‘레일바이크’를 개설할 계획이다.

군은 제진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총 7㎞구간 중 통전터널까지 3.2㎞ 구간에 레일바이크를 개설해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은 물론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등과 연계한 패키지 안보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고성군은 남북관계가 개선돼 철도운행이 재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상 또는 무상임대 방식으로 사용승인을 관계기관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동해북부선 철도를 레일바이크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이 지난 2009년 고성군에 의해 추진했다가 국방부가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에 관광시설 설치가 안 된다’며 동의하지 않은 데다, 철도시설관리공단도 ‘폐쇄된 철도가 아니라 앞으로 활용할 철도’라며 거부 의사를 밝혀 이 계획은 무산됐었다.

군은 현재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철도체험관광(레일바이크) 상품을 철도운행이 재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경우 금강산관광 중단 등으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경기침체가 심화된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접경지역발전 종합계획에 고성지역이 관광형특화단지로 우선 순위로 지정됨에 따라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성/김진영 ki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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