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변화무쌍·사행천 주변 풍광 일품… 김삿갓 계곡 등 볼거리도 풍성

▲ 동강 래프팅 체험 모습.
“올 여름 스릴과 시원함에 빠져 보세요.”

여름 레포츠 중 절대 놓칠 수 없는 하나가 바로 래프팅이다. 고무보트와 노 하나에 의지해 급류를 헤쳐가는 스릴, 사방에서 튀어오르는 물살과 주위의 청정 자연이 주는 시원함, 머리 위로 쏟아지는 따사로운 햇살 등 이 모든 황홀함이 합쳐진 래프팅은 여름의 낭만 그 자체, 아니 축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른다. 이 같은 래프팅을 여름 축복 이상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수년간 래프팅 명소 전국 넘버원을 사수하고 있는 영월 동강래프팅이다. 여름을 맞은 예비 피서객들을 위해 동강 래프팅의 속살을 살짝 들여다 보자.

동강 래프팅 코스는 여러가지다. 그 중 일부는 험난한 산꼭대기를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없다. 각자 예약한 래프팅 가게에 가면 코스까지 셔틀로 이동할 수 있다. 자가용을 가지고 간 경우에도 셔틀 뒤를 따라가다 종착점에 차를 대면 별 고생 없이 어떤 코스도 즐길 수 있다.

동강 래프팅을 전국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은 바로 풍경이다. 그 어떤 환경적 조건에 비교해도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코스 모두 구불구불한 사행천 주위로 환상적 풍경이 펼쳐진다. 일부 체험객은 물위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노젓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다.

코스 또한 그 자체로 관광 코스라 할 만큼 아름답고 볼거리로 가득하다. 과거 목재를 수송하던 뗏목길로 이용됐던 코스로 ‘어라연’ ‘된꼬까리’ ‘두꺼비 바위’ 등 곳곳에 사연이 있는 곳, 재밌는 이름을 가진 곳 등이 많다.

   

동강은 전반적으로 물이 푸르고 맑으며 잔잔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래프팅의 기본인 급류타기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도 이젠 옛말이다. 이를 보완하듯 곳곳에 급류 코스가 있다. 이 가운데 으뜸은 ‘된꼬까리’다. 된꼬까리는 ‘넘어가기 힘든 곳’이라는 의미로 급류타기의 진수를 짧지만 굵게 체험하게 해주는 곳이다. 여기에 대부분 모든 코스가 최근 장마로 물이 불면서 래프팅의 참맛인 스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자연이 주는 서비스 외에도 동강이 수년간 전국 래프팅 명소 넘버원을 사수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버라이어티 쇼적인 다채로운 프로그램이다.

코스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동강래프팅의 소요시간은 3~4시간 정도다. 자칫 지루할 법한 시간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다양한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으로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신나게 즐길 수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일단 물살이 잔잔하고 위험이 적은 포인트에 도착하면 배위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게임이 진행된다.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단연 ‘입수’다. 구명조끼와 안전 장구만 정확히 착용하면 두려움이 아닌 시원한 물속에 담겨 풍경을 즐기는 신명거리가 된다.

특히 ‘배’와 ‘물’, ‘노’라는 단 세가지 제원만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벌어지는 것이 이곳 동강래프팅의 참 재미다.

배끼리 접근했을 때 물 싸움은 물론 배 쟁탈전을 통해 해적왕이 돼 보는 이색경험도 할 수 있다.

타이타닉 재현 쇼도 커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이다. 여성이 배의 앞머리에 서고 남성이 뒤에서 받친 후 배를 빙빙 돌리다 보면 즐거운 비명소리와 함께 둘다 물에 빠져 버린다. 안 빠지면 가이드가 그냥 빠뜨린다.

   

코스 중간중간에 배를 정박해 놓고도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배 엎어놓고 미끄럼 타기’ ‘계곡물 맞기’ ‘어라연 돌탑 쌓기’ 등 다양하다. 이 중 지나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섭세강변 부근 가게의 동강 막걸리 한 잔이다. 배를 대놓고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장시간 물에서 뺀 체력을 채워주고 또 다른 재미를 예고하는 기폭제가 된다. 가이드가 적절히 제어해 주는 만큼 과도한 음주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동강 래프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주위에 둘러볼 만한 관광지가 많다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장릉을 비롯 국가 명승지로 지정된 한반도 지형과 선돌, 그리고 KBS 1박2일 여배우 특집으로 유명한 김삿갓 계곡, 별마로 천문대, 청령포, 고씨동굴, 요선암, 최근 오픈한 리조트 동강시스타 등 여행내내 쉴 틈 없이 즐기기에 충분하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움을 예고하고 있는 올 여름, 시원한 여행과 신명나는 놀이를 즐기기를 원한다면 바로 지금 동강으로 떠나보자.

영월/정태욱 tae92@kado.net


▲ 동강래프팅 코스
△1코스= 문산 나루터~섭새강변(10㎞, 소요시간 약 3시간)
△2코스= 진탄 나루터~섭새강변(13㎞, 소요시간 약 4시간)
△3코스= 고성 운치리~섭새강변(30㎞, 소요시간 약 8시간)
△4코스= 고씨굴~충북경계(8㎞, 소요시간 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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