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 부드럽고 부위따라 맛 달라
‘저지방·고단백질’ 성인병 예방효과

   
◇북쪽에 산다고 ‘북방대합’

북방대합은 우리나라의 동해안, 일본 북해도 동북지방 연안, 사할린 연안에 분포하는데 속초, 주문진, 강릉에서는 대합이라 부른다.

껍질은 달걀형으로 두껍고 무거우며, 표면은 황갈색이고 가늘고 치밀한 성장선이 있다.

껍질의 꼭대기 아래에는 두껍고 큰 교치(두 개의 껍질로 이루어진 조개의 경우 좌우 껍데기 조각이 어긋나지 않고 맞물릴 수 있도록 하는 부위)와 인대가 있다. 수온은 5∼30도(최적 활동수온 10∼15도)에서 서식하며, 수심 3∼25m(주 분포 10∼15m)의 고운 모랫바닥 속에 파고들어가서 생활하며 식물플랑크톤 등의 먹이를 섭취한다.



△북방대합의 성장과 사육

산란은 3∼4세 이상(각장 5㎝)부터 시작하며, 산란기는 5월 하순 6월 상순으로, 13∼14도의 수온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알의 크기는 약 65㎛ 정도이며, 10∼20도에서 부화가 가능하다.

부화 후 3∼4주간은 물 속을 떠다니는 부유생활을 하며, 길이 260∼300㎛로 성장하면 성패들이 서식하는 곳 보다 약간 깊은 장소에서 바닥으로 내려와 족사를 이용해 모래 등에 부착하지만, 부착력이 약하기 때문에 파랑이나 조류 등에 의해 많이 죽는다.

각장 성장은 1년에 1.06㎝, 2년 5.29㎝, 3년 8.04㎝, 5년 9.44㎝ 정도로 자라며 수명은 30년 이상으로 매우 길다.



△북방대합 요리 및 효능

북방대합의 육질은 속살이 부드러워 날로 먹어도 그 맛이 좋고, 은박지에 싸서 갖은 양념을 곁들여 구워 먹거나 야채와 함께 볶거나 무침을 하기도 한다.

육질부분을 가늘게 썰어, 갖은 양념을 넣고 섞어서 껍질째 구워 먹거나 야채와 함께 볶거나 무침을 하여 먹는데, 이것은 육질이 실하고 푸짐하고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른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육질 중 발 부분은 얇게 포를 떠서 초밥재료로도 많이 이용되며, 고급 초밥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북방대합의 영양은 단백질이 12%인 반면, 지방성분은 0.8%에 지나지 않으며, 무기질인 칼슘은 육질 100g당 98㎎, 철분 5.4㎎으로 풍부하다.

북방대합은 동해안 지역에서 예로부터 뛰어난 맛과 저지방 고단백질의 영양 때문에 산후 조리용으로 많이 이용해 왔다. 조개류의 지방은 중성지질이나 우리 몸에 좋지 않은 LDL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조개류의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의 억제 인자로 알려진 우리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증가시켜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예방한다.

제공=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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