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체 얇고 배쪽 투명… 동해안서 ‘물가자미’로 불러

   

◇기름을 발랐나. 기름 가자미

기름가자미는 우리나라 동·남해, 일본, 오호츠크해, 북태평양 등 넓은 해역에 걸쳐 분포하고 바닥이 펄이나 모래질인 수심 50∼700m 해역에 서식하며 대부분은 300m 이상의 해역에 서식한다. 위치는 동해안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위치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산란기는 3∼6월인데, 4∼5월이 주 산란기이다. 포란수는 1만5000∼10만1000개로 비교적 많다. 먹이로는 난바다곤쟁이류, 갯지렁이류, 새우류, 오징어류, 단각류 등을 주로 섭취한다.


◇배가 투명해서 쉽게 구분되는 기름가자미

가자미류는 종류가 아주 많고, 모양이 비슷하여 쉽게 구분하기가 무척 어렵다. 동해에서 어획되는 가자미만 하더라도 기름가자미를 비롯해 용가자미, 줄가자미, 물가자미, 돌가자미, 참가자미, 층거리가자미, 문치가자미, 홍가자미 등 수없이 많아 그 종류를 구분해 내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기름가자미는 저인망에서 가장 많이 어획이 되고 다른 가자미에 비해 어체가 얇고 등 쪽은 갈색에 가까우며, 배 쪽이 투명해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쉽게 구분이 된다.

기름가자미는 가자미목 가자미과에 속하며 몸 빛깔은 눈이 있는 쪽은 황색 또는 흑갈색을 띠고, 눈이 없는 쪽은 백색을 띤다. 눈은 크고, 위에 있는 눈은 등 쪽 가장자리 가까이 있고, 아래쪽 눈보다 뒤쪽에 있다.


◇물가자미라 부르지 마세요, 우리는 달라요

기름가자미는 동해안에서는 미주구리, 물가자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물가자미는 동일한 가자미목 가자미과에 속하지만 몸 빛깔이 연한 암갈색 바탕에 크고 작은 흑갈색 또는 유백색의 점들이 흩어져 있으며, 특히 옆줄을 경계로 아래 위에 각각 3개의 큰 흑갈색이 있어 기름가자미와 구분된다.

제공=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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