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쯤 토지 보상 … 자립형 첨단복합단지 노림·흥호리 조성

시, 21일까지 주민 의견수렴

원주지역 최대 현안인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이하 1군지사)와 치악전술훈련장이 원주시 호저면 상만종 일원으로 이전한다.

또 원주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는 대규모 자립형 첨단복합단지가 원주시 부론면 노림리와 흥호리 일대에 조성된다. 원주시는 호저면 상만종 일원 222만여㎡(약 67만평)과 부론면 노림리 및 흥호리 일대 380만㎡(약 115만평)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 주민 열람공고 및 의견수렴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원주시는 1군지사를 문막읍 동화리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중앙선 복선전철 등으로 서원주 역사의 역할이 커진데다 인근지역의 역세권 개발이 급부상하면서 부지 변경을 추진, 이번에 호저면 상만종 일원으로의 이전이 확정됐다. 또 원주혁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이전이 불가피했던 치악전술훈련장도 그동안 판부면 서곡리, 호저면 무장리, 반곡관설동 검은골 등으로 여러차례 예정부지를 옮겨가며 이전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다 최근 주민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1군지사와 함께 호저면 상만종 일대로 이전하게 됐다.

1군지사와 치악전술훈련장 이전부지에 대해 국방부는 올해 초 실사팀이 현장을 방문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원주시와 기본합의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번에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론면 노림리와 흥호리 일대에 추진하는 자립형 첨단복합단지는 원주시가 올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성사업에 모두 657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으며 총 회수금액이 9869억원에 이르는 등 사업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단지 조성을 위해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 민간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지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1군지사와 치악전술훈련장이 이전하는 호저면 상만종 일원과는 달리 부론면 노림리와 흥호리 일대는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부론면 노림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사업권을 인수할 경안전선측이 부지매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호저면 상만종 일원의 경우 국방부가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달 초 승인이 날 경우 바로 환경성 검토와 설계용역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는 토지 보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립형 첨단복합단지가 들어설 노림리와 흥호리의 경우 부론산단 토지보상이 늦춰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주/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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