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진복 기자 = 최근 북한의 암달러 시세가 가파르게 치솟아 환율 상승의 정점이 어디까지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 시장 환율은 미화 100달러당 42만원까지 오르는 등 2009년 전격 단행된 화폐개혁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이 2009년 11월30일 화폐개혁을 단행하기 직전의 환율은 미화 100달러당 38만~39만원이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환율상승 이유에 대해 "강성대국 원년을 앞둔 북한당국이 그동안 벌여놓은 대형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리하게 외화를 지출한 것이 외화 고갈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동은 "이 같은 환율 상승을 막을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는 북한당국은 주민들의 외화사용 전면금지 조치를 다시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내부의 급격한 환율 상승은 장마당 생필품값 급등현상을 불러와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궁핍하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의 경우 환율 폭등으로 물건값이 더 오를 것을 예상하고 물건을 아예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어, 일반 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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