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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 남궁억 선생의 생애 담아

삼천리 금수강산에 무궁화동산 꿈꾼

김세미 2011년 12월 17일 토요일
   
 

‘내가 죽거든 무덤을 만들지 말고, 과일 나무 밑에다 묻어서 거름이나 되게 하라’.

조선말의 관료이자 독립운동가, 언론인, 교육가, 기독교인으로서 서구와 일본 앞에 쓰러져 가는 시대를 살아온 무궁화 선비 한서 남궁억.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에 무궁화가 만발하기를 꿈꿨던 남궁억 선생은 나라를 가슴에 품었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1981년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로 낙향하기 전까지도 그는 서구의 제국주의와 일본 식민지 확대의 야욕 속에 흔들리던 국가를 굳건히 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그의 신앙과 인격은 물론 애국정신은 오랫동안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만 전해져 왔다.

남궁억 선생의 딸 남궁자경과 윤치호의 아들 윤광선의 손자인 윤도영 씨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무궁화 선비 남궁억’에는 겨레의 상징인 무궁화로 겨레의 새날을 열어가려 했던 남궁억 선생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한서 선생와 관련한 일화를 비롯해 그가 지은 노래, 언론인으로서의 그가 남긴 글, 교육인으로서의 활동,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체포돼 심문을 받았을 당시의 심문조서를 담고 있다. 실제 역사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일본으로부터 모진 학살, 고문을 견뎌냈던 사람들의 구술은 역사책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들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겨레의 꿈과 희망을 위해 엎드려 기도하고 일어나 실천한 남궁억 선생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의 삶과 뜻, 무궁화 한 그루의 의미를 심어줄 것이다.

한국고등신학연구원. 212쪽. 1만 4000원. 김세미 ab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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