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기록유산’ 순종실록 등 역사적 사실 수록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궤, 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 등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을 자랑하고 있는 대한민국.

책에는 여느 역사소설보다 흥미진진한 사실이 담겨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야기의 주 소재로 다뤄진 ‘훈민정음’이 집현전의 학자가 아닌 ‘세종 가족들의 연구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이야기부터 ‘왕의 독주를 견제하는 장치로 사대부의 승리를 의미하는 기록물인 조선왕조 실록’, ‘일제가 주도해 만들어 상당부분 왜곡돼 있는 고종·순종 실록’등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풀어냈다.

책 뒤편에 있는 부록에는 김홍도의 풍속도첩, 완당세한도, 임원경제지, 천마도장니, 윤두서 자화상,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등에 관련된 주인공들의 일화를 소개한다.

유럽국들의 세계기록유산은 문화예술 작품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리의 문화인 춤과 음악, 문학은 물론 철학과 사상의 진보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 실증적이면서 논리 체계에 의한 과학적인 성장을 보인 서구사회가 깊이와 넓이를 가진 동양의 문화를 이끌어 왔음을 증명해 준다. 이에 저자 는 이 책을 통해 정보와 통신의 발달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적인 저력의 가치를 강조하며 문화강국을 이룰 날을 꿈꾸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신광철 소설가는 현재 한국문화콘텐츠 연구소를 개설해 한국 문화 원류에 대한 탐구와 그 유적을 찾아 우수성과 가치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늑대의 사랑’, 장편소설 ‘강궁’, 시평론집 ‘시에서 길을 찾다’와 ‘한옥 마을’, ‘칭기즈칸 리더십’, ‘옛길을 걷다’ 등이 있다. 일진사, 272쪽, 1만 5000원.

김세미 ab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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