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모처럼 가족 친지가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다. 포근한 이불 같은 휴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몸이 뻐근해지는 장거리 이동과 특히 여자들은 설 음식 장만 등으로 설 연휴는 자칫 고통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명절이 끝나면 온 몸이 쑤시고 정신까지 몽롱한 것은 당연지사. 이럴 때 가족을 위해 가까운 도내 온천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선인들의 건강법 중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는 것이 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덥게 하라는 건강법인데 이것이 바로 노천온천이다. 설 연휴의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강원도 온천의 세계로 떠나보자.


 

♨ 속초 척산온천

강원도 최초의 온천인 척산온천은 섭씨 42∼53도의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유황, 나트륨, 라듐 등 10여종의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소화기 질환, 신경통,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 연휴에 쌓인 피로를 풀기에는 더 할 나위가 없다. 뜨거운 온천탕에 몸을 담그면 그야말로 몸속의 각종 찌든 노폐물이 모두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여기에 온천장 한켠에 위치한 노천탕에서 눈 덮인 설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온천욕을 마치면 온천테마공원에서 시작해 자생식물단지, 바람꽃마을, 척산온천휴양촌 등을 연결하는 6㎞ 구간을 가족과 함께 즐거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최근 개장한 족욕체험장도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횡성온천 실크로드

횡성온천 실크로드는 어답산기슭의 지하 700m에서 솟아나 온천수로 탕안에서 시원하게 호숫가를 바라다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또 황토사우나, 옥이슬사우나, 적외선석침상과 안마탕 그리고 냉폭포탕에 그림벽화가 그려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함께 노천탕에는 어답산 천년의숲이 한눈에 들어옴과 동시에 각종 만물상을 그려내는 돌조각 동산이 있어 온천의 즐거움을 더 한다.

이 밖에도 동굴 숯가마와 냉폭포수탕, 요일마다 바꾸는 이벤트탕, 그리고 남·여가함께 물을 쓰는 낙원탕도 갖춰져 있다.

실크로드의 알칼리수온천은 부드럽고 매끄러워 시욕감을 더해주며 유리탄산 역시 높아 청량감이 뛰어나다.


 

♨ 홍천온천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에 위치한 홍천온천은 국내 유일의 강변온천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알칼리성의 중탄산나트륨이 다량 포함된 수질은 체감이 매우 매끄럽고 피부나 피하조직의 상처회복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어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또한 마시면 위산을 중화시켜 위산과다 환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피로회복, 신경통, 류마티스, 고혈압,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방제거, 피부조직재생 등 노화방지와 미용에도 탁월해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천온천은 1998년 10월 홍천온천 리조트(종합온천장)와 장급 수준의 대중탕을 갖춘 온천장모텔 등이 문을 열어 온천타운의 면모를 드러냈다.

동시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대온천탕은 온천 목욕시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약재를 첨가해주는 이벤트탕과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유아탕과 7종류의 건강사우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