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눈높이위원회는 2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거래를 발견하게 되면 불이익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정 분과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식집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일부 SNS 계정이 정치인에게 거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 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17일 회의 이후 프로그램을 통해 166명 국회의원 전체 SNS 계정을 매일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SNS 역량지수는 트위터 역량지수와 페이스북 활용지수로 나눠 평가하게 된다.

트위터 역량지수는 팔로어수와 팔로잉수, 트윗수, 리트윗수, 리스트된 수, 멘션량 등 6개 항목에 각기 다른 가중치를 적용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또 페이스북 활용지수는 친구와 팬의 숫자를 측정, 합산해 평가하게 된다. 다만 눈높이위원회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항목별 계수와 가중치 반영 비율 그리고 지수산출 공식은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공천심사에 반영되는 부분은 심사 전 3주간의 사용실적"이라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평가에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의원들이 온라인에서 본격적인 SNS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당내 디지털팀을 SNS 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한나라당 안에서도 디지털팀이 따로 있지만, 당이 지원하고 있는 규모가 미약하다고 판단된다"며 "인터넷상에서 선거가 허용된 상황에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점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비교할 때 오프라인 성향이 훨씬 강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SNS 선거운동을) 허락했기 때문에 보다 (SNS 선거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높이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의 SNS 활용지수를 높이면 국민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트위터·페이스북 등 일부 SNS 계정이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적으로 SNS 팔로어(follower·추종자) 숫자를 늘려주거나 페이스북 활동을 대행해 주는 업체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뉴시스
 

  조현정 눈높이위원회 위원장 모두발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