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습용 다운로드 많아

▲ 유시민·노회찬 ‘저공비행’팟캐스트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팟캐스트가 새로운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 최근 인기 팟캐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29일 현재 통합진보당의 유시민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이 공동 진행을 맡고 있는 정치 시사 팟캐스트 ‘저공비행’이 아이튠즈 팟캐스트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그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나는 꼼수다’를 단숨에 제치고 저공이 아닌 고공에서 비행을 펼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또 다른 공동대표 이정희 국회의원이 단독 진행하는 ‘희소식’도 오디오 팟캐스트 부문 8위에 올라 ‘저공비행’과 함께 통합진보당의 이름을 알리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팟캐스트의 대명사가 되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공동 진행을 맡아 거침없는 입담으로 현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2011년 4월 27일 첫 방송 시작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뉴욕타임즈, 알자지라 방송 등 해외 유수 언론도 주목할 정도로 팟캐스트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나꼼수의 성공에 힘입어 딴지일보가 내놓은 자매판 ‘나는 꼽사리다’도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나꼼수가 정치문제를 다룬다면 ‘나는 꼽사리다’는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2011년 11월 첫 시작으로 현재까지 9회 방송을 하고 있다. 개그우먼 김미화와 나꼼수의 김용민 등이 진행을 맡아 지루할 수 있는 경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이하고 있다.

3위에 자리잡고 있는 ‘이슈 털어주는 남자’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원 데이 원 이슈’를 표방하며 하루에 한 가지 주제를 파고드는 시사 팟캐스트로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진행을 맡고 있다. 나꼼수의 풍자적이고 다소 산만한 진행과 달리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정통 스타일의 시사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인기 라디오 방송들도 팟캐스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인기 개그맨 정찬우와 김태균이 진행하는 SBS FM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가 5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이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6위를 차지하며 공중파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비디오 팟캐스트 부문 1위에 오른 ‘뉴스타파’는 앞으로가 더 주목되는 팟캐스트다. 전국언론노조가 해직 언론인들과 함께 만드는 뉴스타파는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시민들이 보고 싶은 뉴스를 성역 없이 탐사 취재해 보도한다는 의미”로 지난 27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뉴스타파의 동영상뉴스는 공식 블로그(NEWSTAPA.com)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매주 1회, 30분에서 1시간 분량으로 방송된다.

이밖에 스타강사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정철의 영어가 터지는 비법’, ‘CNN Student News’, ‘스피킹맥스 영어공식’, ‘스페인어 무작정 따라하기’ 등 외국어 학습용 팟캐스트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동화 webmaste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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