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병여단, 2일간 국가시설 방호·테러 가정 철야 훈련

▲ 오영한 육군 제2공병여단장이 소양강댐 인근 작전지역을 둘러보며 적들의 침투로를 파악하고 있다. 정성원

육군 2공병여단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비태세 점검 훈련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벚꽃이 채 떨어지기도 전인 지난 16일, 육군 2공병여단 상황실에 적의 침투를 알리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상 상황임을 직감한 상황 장교와 장병들은 하나같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비상을 알렸으며 장병들도 전투복 환복에 나서는 등 출동 준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새벽, 예고도 되지 않은 채 울려 퍼진 비상 사이렌 소리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모든 장병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에게 부여된 임무를 신속히 수행하는 등 연병장까지 집합하는데 채 몇 분도 소요되지 않았다.

연병장에 장병 집결이 완료되자, 육군2공병여단은 초기대응반을 즉각 소집했고 정보분석조를 시켜 대공용의점을 판단한 후 국지도발 대비태세 최고 단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소규모 적이 침투해 소양강댐 등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와 테러 및 인질극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으며 2일간 철야로 진행되는 등 실전적으로 실시됐다.

더욱이 훈련 간에는 평시 고도로 훈련된 특공여단 장병들을 대항군으로 참여시켜 장병들의 훈련 성과를 극대화 시켰다.

연병장을 떠나 자신의 임무 구역에 도착한 장병들은 진지 구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일부 장병들은 차량 검문검색을 실시, 적들의 이동루트 단절에 나섰다.

또한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도 연락 체계를 구축, 만약에 있을 적들의 침투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어진 방호 작전은 2일여 만에 3명의 적을 소탕,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오영한 육군 제2공병여단장은 “불시 도발과 침투상황을 가정한 이번 대비태세 점검은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2일간의 철야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한명의 낙오도 없이 적 소탕에 나서준 부대원들이 자랑스럽고 장병들이 야간 전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원 jswzoko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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