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대 지원 전략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4년제 입시에서 취업이 잘 되는 학과에 수험생이 몰리듯이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전문대 입시에선 수능성적이 큰 폭으로 상승, 대부분 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20점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몇몇 최상위권 대학 인기학과는 360점 이상 돼야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학과가 실무중심으로 세분화 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취업률이 높다는 등의 이점으로 전문대 경쟁률이 크게 오르고 있는 만큼 각 학교의 입시요강이나 학과별 예상 합격선, 이전 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대 학과별 예상 합격선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분석한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 가이드’에 따르면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지난해보다 20여점 정도 높은 360점대에서 예상 합격선이 형성되며, 수도권 주간학과는 280점 이상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대와 농협대(여),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고려대병설 보건대, 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는 360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대학 상중위권 학과와 신구대, 인하공전, 인천전문대를 비롯한 수도권상위권 대학, 청주과학대와 대구보건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340∼359점대에서, 경원대와 가천길대 등 수도권 대학 중상위권 학과와 지방대 상위권 학과는 320∼339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밖에 △300∼319점은 수도권 대학 중위권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 △280∼299점은 수도권 하위권 및 지방 중위권 대학 △180∼279점은 지방대 하위권 학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소측은 내다봤다.

도내 전문대의 경우 원주대 유아교육과가 320점으로 합격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림정보산업대 인터넷정보과 310점, 관광일어통역과 309점, 전통조리과 308점, 관광영어통역과 307점, 유아교육과 306점, 컴퓨터응용과 305점, 호텔식당경영과 305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주대 전산정보처리과 305점, 전자통신과 304점, 강원전문대 정보통신과 309점 등 정보통신 관련 학과의 경우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합격선도 높고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원 전략

올해 수능성적의 대폭 상승으로 합격선과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학별 학생부 및 수능성적 반영방법 등을 세심히 살핀 다음 지원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도내 9개대를 포함 전국 157개 전문대에서 수능점수를 전혀 보지 않는 특별전형 비중이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인 14만8천491명에 달해 수능점수가 좋지 않더라도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다면 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 자격증 소지자,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비교적 손쉽게 문을 두드릴 수 있다.

강원관광대, 강원전문대, 동우대, 상지영서대, 세경대, 송호대, 영동전문대, 원주대, 한림정보산업대 등 도내 9개 전문대도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한다.

대학 학과별 이전 경쟁률과 취업률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항.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99학년도와 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를 조사한 결과, 컴퓨터와 디자인 관광 건축 어학 경영 정보통신 유야교육 식품영양 간호 관련학과 등의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국 78개 전문대 125개 학과가 100%를 자랑했으며, 대표적인 학과로는 간호와 관광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학과 등으로 조사됐다.

金基燮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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