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음악은 일종의 경제건설 견인차 역할을 한다. 북한은 ‘제2 천리마 대진군’으로 강성대국을 건설할 것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50·60년대 활황기를 이룩하는 데 기여했던 ‘천리마운동’을 재현, 경제부흥을 꾀하자는 것이다.

천리마운동이란 지난 56년 12월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일성 주석이 ‘천리마를 탄 기세로 달리자’는 구호를 제시함으로써 시작된 개혁운동으로, 경제부문에 역점이 두어졌다.

이로 인해 북한에서는 요즘 근로자들 사기를 고취, 생산실적을 높이려는데 목적을 둔 노래들이 유행하고 있다. ‘90년대 속도를 창조하자’, ‘90년대 행진곡’등 90년대 나온 노래와 함께 해방직후 또는 천리마운동이 한창 전개되던 50∼60년대 만들어진 노래들도 꾸준히 애창되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고전에 속하는 ‘천리마 선구자의 노래’, ‘우리는 천리마 타고달린다’, ‘산업건국의 노래’, ‘승리의 5월’ 등의 노래들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변함없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노래가 주민들 사이에서 아직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곡이 경쾌하고 듣기도 편하며 따라부르기 쉽기 때문이다.

이들 노래 중에서 ‘천리마 선구자의 노래’, ‘우리는 천리마 타고 달린다’는 영화주제가 이기도 하다. ‘천리마 선구자의 노래’는 지난 60년대에 제작된 ‘정방공’의 주제가이고 ‘우리는 천리마 타고 달린다’는 80년대에 제작된 ‘노래 속에 꽃피는 생활'의 테마곡이다.

천리마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60년대에 나온 ‘천리마 선구자의 노래’는 천리마운동의 일종인 80년대 속도운동이 전개되던 80년대를 거쳐 90년대 들어오면서 북한주민들이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 58년에 나온 ‘우리는 천리마 타고 달린다’는 박세영이 가사를 쓰고 김원균과 조길석이 곡을 붙인 노래이며 작사작곡자인 박세영과 김원균은 북한의 국가인 애국가를 작사, 작곡한 북한의 대표적인 음악가다. 김원균은 북한에서 행사때 가장많이 불려지는 노래 중의 하나인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작곡한 인물이기도 하다.

해방직후인 지난 46년에 나온 ‘산업건국의 노래’는 한식이 가사를 쓰고 이면상 전작곡가동맹 중앙위원장이 곡을 붙였다. 이 노래는 토지개혁, 노동법 제정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지난47년에 만들어진 ‘승리의 5월’은 박세영 작사, 이면상 작곡의 노래로 경제계획을 소재로 한 행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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