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사단 신동옥 중사, 12년째 헌혈 봉사 실천

 

“숫기가 없고, 남들 앞에 나서는 성격이 못돼서 봉사를 하고 싶어도 쉽게 나서지 못했는데 헌혈은 이런 제게 딱 맞는 뜻깊은 봉사인 것 같습니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의 군인이기에 사랑의 나눔 역시 소중한 임무 중 하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헌혈인구 감소로 혈액 재고량 부족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100회 이상의 헌혈로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군인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5사단 신동옥 중사(30·사진).

신 중사는 2000년 고교 3학년 재학 중에 RCY 활동을 하면서 처음 헌혈을 시작하게 됐고, 군에 입대해서도 최전방 근무로 헌혈이 제한되는 여건 속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1시간 거리의 춘천 시내까지 일부러 나가 꾸준히 이웃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신 중사는 2010년에 대한적십자사가 50회 이상 헌혈을 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헌혈 유공 금장을 수상했으며, 지난 해 12월 24일에 11년간의 꾸준한 나눔 실천의 결과로 100번째 헌혈을 달성, 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가입됐다. 현재는 112번째 헌혈이라는 어렵고도 감동적인 기록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신중사가 12년 동안 헌혈한 총 혈액량은 전혈 9회, 혈장 99회, 혈소판 3회 등 5만3880여㎖에 달한다. 1.5ℓ페트병 36병 분량이며, 성인남성 혈액량(평균 5ℓ)의 11명 분량에 해당한다.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질병, 약물복용, 신체적 건강 등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 이에 신 중사는 건강한 혈액을 나눠 주기 위해 12년간 꾸준한 운동과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실천하고, 금연과 금주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신 중사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헌혈을 할 것”이라며 “좀 더 많은 이들이 헌혈에 동참해 수혈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중사는 헌혈 이외에도 지난 4월 골수기증을 서약하기도 했으며, 사랑의 온도계, 독수리 기금 등 이웃 사랑을 끊임 없이 실천하고 있다. 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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