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신설대회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준우승

통산 2승을 노렸던 서희경(26·하이트)의 꿈이 아쉽게 무산됐다.

서희경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5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8언더파로 박인비(24), 최운정(22·볼빅), 브리타니 랭(27·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3번의 연장 끝에 랭에게 고배를 마셔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의 징크스가 이어졌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2·한화)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했던 서희경은 이날 벌어진 연장 승부에서도 끝내 고개를 떨궜다.

서희경은 올 시즌 개막전 ISPS 한다위민스 호주오픈 연장전(우승 제시카 코르다) 패배에 이어 연장 승부에서만 3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세 번째 연장에서 승부는 가려졌다. 앞선 연장전에서 2온에 성공한 바 있는 서희경과 랭은 두번째 샷을 나란히 벙커에 빠뜨리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랭은 위기를 극복하고 버디를 기록했고 5타로 홀아웃한 서희경은 고개를 떨궜다. 초대 우승컵의 주인공은 랭의 품에 안겼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LPGA 무대를 노크한 랭은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랭은 출전한 174번째 대회만에 정상에 올랐다.

나머지 태극낭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박인비, 최운정, 서희경을 포함해 5명이나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류소연(22·한화)은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고 허미정(23·코오롱 엘로드)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9위를 차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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