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이사회 “지역 특색 담는 노력 필요”… 강원감영제 공동개최 문제점도 우려

2012 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이 오는 9월 19일 개막될 예정인 가운데 원주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원주문화재단(이사장 원창묵 원주시장)은 9일 오전 원주시청 회의실에서 2차 이사회를 열고 재단이 주관하고 있는 2012 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의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이사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2012 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에 원주만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며 이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권대영(원주예총 회장) 이사는 “주제공연인 메나리 공연이 원주 다이내믹페스티벌을 상징할 수 있는 공연인지 의문”이라며 “원주의 정체성을 담으려는 노력이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주문화재단이 마치 다이내믹페스티벌을 하기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원주지역 문화예술을 위한 지원 등 재단의 기본적인 역할에도 충실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엄소희(강릉원주대 교수) 이사도 역시 “올해 다이내믹페스티벌에 문화행사가 풍부해서 좋은데 원주가 아닌 어디에서 열려도 좋은 행사”라며 “원주만의 정체성을 나타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내믹페스티벌과 강원감영제를 함께 개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장순일(원주문화원장) 이사는 “올해 다이내믹페스티벌을 강원감영제와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격이 다른 두 축제를 함께 개최해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원창묵 이사장은 “남은 기간동안 이사회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검토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주/백오인 105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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