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경로당] 고성 삼포1리 경로당
마을 대소사 적극 동참… 노익장 과시
메밀 농사 수익금 지역 불우이웃 쾌척

▲ 치어방류행사
▲ 새농어촌건설운동 홍보
▲ 친환경 옥수수 재배

고성군 죽왕면 삼포1리 경로당(회장 어상진·80) 어르신들은 마을의 구심점이다.

전체 36가구 7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삼포1리에서 노인회 회원들은 32명으로 절반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마을의 주요 행사에서 노인회 회원들이 빠지고서는 추진이 어려울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노인회 원들은 지난해 11월 봉수대해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아줌마대축제’나 ‘수성문화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 앞장서는가 하면 고사리축제, 대보름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추진중인 삼포1리 새농어촌건설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변화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노인회원들은 각종 환경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맑은 물 보존관리 및 자연정화활동, 연꽃생태공원 치어방류행사, 마을 진입로 꽃길 조성, 왕벚나무 가로수길 조성, 감자캐기 및 우렁이 방사체험 등 거의 모든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마을을 변모시키고 있다.

외부로부터 삼포1리 마을이 협동이 잘되는 마을로 꼽히는 이유도 노인회의 이같은 활동이 뒷받침 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삼포1리 경로당 어르신들은 또 자체적인 사업도 추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3300㎡의 농지에 친환경 옥수수재배단지 조성,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옥수수 수확 후에는 들깨를 심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마을 입구 도로변 2310㎡에는 메밀을 심어 수익금으로 지역내 대소사와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익금으로 노인회 회원들의 단합을 위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물론 마을 행사에 일정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 쉬운일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지 아래 모두들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

이와함께 마을에 있는 문화재인 ‘어명기 가옥’을 보존하는 일에도 열성이다.

어명기 가옥은 1500년대에 처음 건립된 북방식 양통집구조로 옛부유층 가옥구조를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어 지난 1984년 국가중요민속자료 제131호로 지정됐다.

회원들은 분기별 1회씩 회원 15명 정도가 자발적으로 참여, 가옥 주변의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6년째 삼포1리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는 어상진 회장은 “노인회원 가운데 최고령이 96세, 최연하자가 67세, 평균 72세에 이르지만 마을의 모든일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힘을 모아 최고의 모범 경로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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