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없는’ 동해 보호소, 수용 한계·분양률 저조

동해시에서 한해 많게는 200여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지만 정작 주인이 찾아가는 비율이 적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해시의 경우 올해 피서철에 30여마리의 유기견이 발견되는 등 모두 83마리의 유기견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조치 중이다.

더욱이 추석 등 명절과 연휴에 지역내 유기동물 발생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유기동물 발생수가 100여마리를 넘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중 주인이 찾아가는 경우가 지난해 204마리 중 29마리에 그쳤고 올해도 18마리에 그치고 있어 나머지는 모두 분양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동해시 유기동물보호소의 경우 올해부터 일정 기간 보호조치 이후 안락사를 시켰던 종전 보호방식에서 벗어난 ‘안락사 없는 보호소’로 운영되고 있어 분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동해시 유기동물보호소는 지난해 88마리, 올해 54마리를 국내 분양했고 이중 7마리는 미국 등 외국분양도 실시하는 등 분양에 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분양율은 낮은 실정이다.

여기에 시유기동물보호소 역시 수용한계가 70여마리로 이미 수용한계치를 넘어선 상황이라 유기견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올해 6400만원을 들여 진입로 개설 및 보호소 운영 및 진료 등을 지원했고 유기견 발생율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에는 예산을 추가확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동해/김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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