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누리 염동열 의원 강원랜드 협박 기부”
염 의원·태백시민 “폐광지 현실 파악 못한 것”

민주통합당이 대선을 앞두고 강원랜드의 오투리조트 경영 정상화 지원문제를 ‘협박 기부’로 정치 쟁점화하자 지역경제 회생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라는 지적이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도 3대 현안 중 하나인 양양 오색로프웨이 반대 결의안 국회 제출에 이어 이번엔 폐광지 회생노력에 발을 걸고 나서자 지역여론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기춘 원내수석 부대표 등은 10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이 강원랜드 이사진을 협박해 (태백 오투리조트에 대한) 기부금 150억원을 강요토록 했다”며 “염 의원의 이같은 강요 행위는 범죄교사이자 협박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염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뤄 검찰에 고발해 수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염 의원은 “오투리조트 회생은 태백시민의 절박한 염원”이라며 “민생지원을 정쟁으로 악용하는 민주당의 계략은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는 “본 의원은 그동안 청와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를 돌며 오투리조트를 살려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고 이사진을 설득했다”며 “회생자금 지원 결정을 협박과 강요로 폄하하는데 민주당은 ‘태백시와 태백시민을 모두 죽이자는 것이냐’,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되물었다.

태백주민들은 “폐광지역의 절박한 현실을 정치권이 제대로 알고나 있느냐”며 “주민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는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서울/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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