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현·신수정·이소영
도 출신 정치·유명인 12명 인터뷰
여기자 3인방 취재 뒷이야기도
수익금 일부 다문화 교육사업 기부

   
 

▲ 강원도의 힘
강원도 출신 현직 여기자 3인방이 의기투합해 ‘강원도의 힘’을 펴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내일신문 전예현(정선), 헤럴드경제 신수정(강릉 강일여고 출신), 국회방송 이소영(속초) 기자.

이들은 현직 여기자로서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를 직접 발로 뛰며 도출신 정치·경제·문화계 인사들이 펼쳐 보이는 ‘강원도의 꿈’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단순한 성공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그들과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강원도의 건강한 에너지와 가치들을 새롭게 발견해낸다.

책에는 강원도의 ‘진정한 감자바우’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해 삼수 끝에 ‘예쓰 평창’의 감격을 맛본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세련된 법조인 출신 같지만 들여다보면 영락없는 ‘춘천 토박이’인 김진태 국회의원, 강릉을 세계적인 커피의 도시로 물들이고 있는 김용덕 테라로사 사장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장수 연예인 개그맨 김국진과 ‘설바우도’, ‘스나이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축구선수 설기현, 스스로를 ‘촌놈’이라 부르는 우상호 민주당 최고위원,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이돈태 탠저린 대표까지 모두 12명 인사들의 고향 이야기로 채워졌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들의 각종 무용담 및 인생 스토리를 통해 강원도민은 물론 전국 팔도 독자들에게 강원의 기운을 가감없이 전달한다.

책은 특히 그들을 키워낸 고향의 아름다움을 6개의 주제로 재조명해 강원도의 매력을 꼼꼼하게 소개해 눈길을 끈다.

정선 아리랑을 통해 재조명한 소리의 고장 ‘영월과 정선’, 삼수끝에 꿈을 이뤄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신화 ‘평창’, 낭만의 도시 ‘춘천’, 신사임당·율곡 이이 선생을 배출한 예향의 도시 ‘강릉’, 박경리·이효석 등 작가들의 문학혼이 살아 숨쉬는 ‘원주와 봉평’ 등이 조명된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조용하지만 강한 강원도의 역동성을 부각시키고 정치·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책 말미에 기재된 저자 3인방의 취재스토리는 허기진 배를 채운 뒤 달콤하게 들이키는 주스 한 잔 과도 같다.

저자 신수정씨는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난 인물들은 모두 고향 강원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회상했으며, 이소영씨는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까지 갖가지 사연으로 내 속을 태웠던 남자들은 막상 만나보니 강원도라는 공통된 끈으로 연결되어 만남 내내 묘한 편안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전예현씨는 “강원도의 소리, 정신, 풍경, 정치적 역동성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그동안 무척 안타까웠다”며 “이 책을 쓰기 위해 만난 사람들은 모두 각 영역에서 강원도의 힘을 자랑하며 강원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책의 수익금 일부는 도내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 쓰여질 예정이다. 문학세계사. 320쪽. 1만5000원.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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