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도로 인프라 부족

안전의식 미흡 주원인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면서 자전거 관련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 전용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전 5시 20분쯤 철원군 동송읍 오지2리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유모(80)씨가 택시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같은 달 12일 오전 10시 3분쯤 원주시 관설동 한 도로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이모(78)씨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두 사고 모두 도로를 달리던 자전거를 차량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추돌한 사고다.

사고 현장에는 자전거 전용도로 등의 설치가 전무했다.

4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0월말까지 도내에서 321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 이 중 8명이 사망하고 3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도내 자전거 교통사고 또한 △2010년 353건 △2011년 421건 등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자전거 교통사고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 미비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의식 미흡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욱이 안전모 착용과 음주 여부 등이 단속 대상에서 제외돼 자전거 이용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를 예방할 관련 법 제정은 실효성 논란을 겪으며 계류 중에 있고, 경찰의 단속 또한 캠페인 전개 등 단순 계도에 그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사고의 위험성이 높지만 법적으로 제재할 단속 방안이 없다”며 “유관기관과 연계해 사고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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