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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빛·멜라토닌 복용 생체시계 조절”

이정희 2012년 11월 07일 수요일
   
▲ 이정희

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뇌의 교차상핵에 있는 생체시계에 의해 조절되는 생체리듬(일주기리듬)의 변화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연령의 변화에 따른 생체시계의 변화 등이 있다.

이러한 생체리듬이 외부 환경과의 동조화에서 부조화가 생기면 수면 부족을 비롯한 다양한 수면장애가 초래된다.

즉 정상적인 수면위상에서 벗어나 지연성 또는 전진성 수면위상증후군을 보이게 되며 잠들기가 힘들거나 잠이 일찍 깨는 등의 불면증을 초래하게 된다.

생체시계의 조절 방법으로는 빛과 멜라토닌 복용 등을 들 수 있다. 빛의 경우 빛의 조도와 특정 파장의 빛, 빛을 주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멜라토닌 복용은 수면효과를 기대할 때와 다른 멜라토닌 용량의 결정이 중요하며, 빛과 마찬가지로 투여시간이 중요하다. 이러한 빛과 멜라토닌의 투여시간을 결정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각 개인의 멜라토닌 리듬을 측정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수면과 각성은 수면 항상성과 생체리듬 두 개의 시스템에 의해 공동으로 조절되며, 이 두 시스템의 위상관계에 변화가 오면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이 위상관계의 변화를 비롯해 생체리듬을 측정하는 방법은 멜라토닌의 혈중 또는 타액 농도를 연속적으로 측정해 멜라토닌 분비 시작점(DLMO: dim light melatonin onset)을 평가하는 것이며, 이에 근거하여 광(빛)치료 및 멜라토닌 투여를 하게 된다.

강원대학교병원 수면센터에서는 2011년부터 평상시 실내 조도(150 Lux) 보다 훨씬 낮은 15Lux 조도 시스템을 갖춘 상태에서 46명의 수면장애 환자(연령 11~77세·남자 24명, 여자 22명)의 타액 멜라토닌 리듬을 측정한 바 있다.

그 결과로 이러한 평가 방법의 간편성 및 적합성을 제안하고, 이를 근거로 한 광치료 사례를 금년 12월 타이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수면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광치료는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과 겨울에 주로 발생하는 계절성 우울증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우울증에서 항우울제에 의한 치료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 대한 긍정적 치료효과가 연구보고 되었으며, 그 안정성과 항우울 효과의 신속성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센터에서는 기존의 약물치료에 실패한 우울증 환자에서 멜라토닌리듬 측정 결과에 근거해 광치료를 시행한 사례들을 국내 수면학술대회에서 이미 발표한 바 있다. 향후 멜라토닌리듬 측정과 광치료의 적절한 임상적 적용을 통하여 불면증 및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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