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축제분위기
국가무형유산 추진도

아리랑 등재 축하공연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위대한 유산, 아리랑’ 공연이 6일 정선체육관에서 최문순 지사, 최승준 정선군수, 김현숙 정선군의회의장과 군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선/박창현

우리나라 전통 민요인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6일 새벽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아리랑의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등 모두 15개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2005년에는 강릉단오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아리랑은 이번 심사에서 ‘특정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아리랑 박사 1호인 박민일 강원대 명예교수는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는 세계인이 아리랑의 전승·보전 가치를 인정한 의미있는 쾌거라 할 수 있다”며 “특히 아리랑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정선아리랑을 보유한 강원도로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재청은 내년에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아리랑의 세계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등재로 정선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아리랑으로 꼽히는 진도·밀양아리랑 등 관련 지자체의 문화콘텐츠 발굴 경쟁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도에서도 아리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도는 ‘아리랑종합예술원’을 건립해 각종 문헌조사와 연구 보전 및 전승, 공연 전시 등 다목적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며, 전 세계 한국인이 참여하는 ‘세계 한민족 아리랑 대축전’ 개최를 추진 중이다.

김남수 도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아리랑 발전 토론회를 통해 정체성을 살리고 보다 창조적인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공연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며 “강원도가 아리랑의 세계화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정선체육관에서는 강원문화재단 주관으로 아리랑의 등재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위대한 유산, 아리랑’ 공연이 펼쳐져 한바탕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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