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령성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오는 17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실무접촉에 앞서 제7차 장관급회담에서 선수단·응원단 파견에 대한 의견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관련해 선수단과 응원단, 문화예술인의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보따리를 들고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측이 부산아시안게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측 선수단과 임원, 응원단, 문화예술인 등을 포함해 대략 6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관급 회담에서 대략 가닥이 잡히면 오는 17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실무접촉에서 본격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최성익 북측 대표는 만찬 석상에서 安相英 부산시장에게 "우리가 이번에 부산에 많이 온다. 600명이 넘게 온다"고 밝혀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포함한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단 규모를 시사했다.
 최 대표는 또 "오는 17일부터 실무회의가 개최되는데 이때 (우리 선수단의) 참가종목을 주겠다"고 답했으며 안 시장은 "우리가 월드컵을 잘 치렀으니 아시안게임도 잘 해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북측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금강산에서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BAGOC)와 실무 접촉을 갖자는 박명철 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지난 9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남측에 전달했으며 BAGCO는 이튿날 답신을 보내 조직위 사무총장이 포함된 대표단과 지원 인력을 17일부터 19일까지 금강산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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