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냉동온도서 감염력 유지 나이 관계없이 발병
24시간 잠복 후 구토·복통 증상… 개인 위생 철저히
노로바이러스

여름만큼이나 가을에도 식중독과 같은 위장염 발병률이 높다.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여름철 위장염과는 달리 겨울철 위장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대부분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 겨울철 불청객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냉장·냉동 온도에서도 강한 감염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나 과일, 수산물 등 음식물이나 물(지하수)을 섭취할 경우 감염된다.

평균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와 복통,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 증상이 많다.

심할 경우 두통이나 발열, 근육통 등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활동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국내 수인성 질환 원인균 가운데 노로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2월 52.2%, 3월 45.5%, 11월 42.1% 등으로 겨울철에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감염 환자도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노로 바이러스 검출건수(확진)는 49건으로 전년 동기(26건)에 비해 88.5%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도 도내 병의원에는 노로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증상이 심해 입원하는 사례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노로 바이러스가 오는 3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음식을 공동으로 섭취할 기회가 많은 설을 앞두고 있어 감염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음식뿐만 아니라 손에 의해서도 노로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석기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현재 노로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위생 관리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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