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을 포함한 세계적인 12개 음반제작회사가 팝음악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국의 웹사이트 규제 명령을 법원에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CA레코드 등 이들 음반사는 AT&T, 스프린트, 월드컴, 케이블앤드와이어리스 등 4개사 계열의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들이 중국의 릿슨퍼레버(LISTEN4EVER) 사이트에 대한 접속서비스를 하지 말도록 해 줄 것을 최근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요청했다.
 음반사들이 저작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웹사이트에 대해 원천적으로 접속이 차단되도록 하는 조치를 법원이 내려줄 것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음반사는 법원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미국의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미국인들이 릿슨퍼레버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게 되면 불법 음악복사가 크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반사들은 지난해 저작권이 있는 음악파일들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던 냅스터에 대한 법적투쟁을 벌여 승소했었다.
 이들 음반사는 대부분의 컴퓨터에 내장돼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릿슨퍼레버접속이 가능하게 돼 있으며 이 사이트에서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에릭 클랩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유명가수들의 팝뮤직 수천곡을 언제라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릿슨퍼레버의 실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뒤 다만 이 웹사이트가 미국 법의 적용을 피할 수 있도록 미국 밖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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