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지역발전 토론회] 평창군 현안진단·균형개발방안 모색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평창군은 제2의 도약을 이룰 꿈에 부풀어 있다.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평창군은 올림픽 개최지역과 비개최지역간의 발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은 영동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양호한 접근성과 민간기업들에 의한 종합레저휴양단지 개발이 이뤄지고 동계올림픽 유치로 활기를 띠고 있으나 동계올림픽 개최 이외지역인 남부권은 상대적으로 발전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의식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8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평창군의 균형적인 개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본다.

 

▲ 평창읍 장암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평창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뛰어난 여건으로 패러글라이딩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평창·미탄·방림·대화 4개 읍·면 접근성 열악 활성화 한계

자연환경 활용 생태관광휴양벨트 조성 관광객 유입 기대

지역 특색 살린 축제·스포츠 이벤트 개최 필요성도 제기



■ 동계올림픽 개최지역과 차별화된 개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이외 지역인 평창군 남부지역(평창읍, 미탄, 방림, 대화면) 4개 읍면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인 북부권(봉평, 용평, 진부, 대관령면)과 지리적으로 큰 차이를 갖고 있다.

올림픽개최지역은 양호한 접근성과 민자에 의한 개발이 활성화되고 대부분 해발 700m이상의 고랭지 농업지역으로 스포츠, 관광, 레저, 휴양과 고랭지농업이 발달한 지역이지만 남부권은 열악한 접근성과 민자에 의한 관광휴양지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외지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활성화에 한계를 안고 있다.

또 평창군의 대표적 축제인 효석문화제,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등도 모두 올림픽 개최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로 남부지역에는 지난해 처음 개최한 평창메밀부치기축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축제도 개최되지 않는 형편이다.

그러나 평창 남부권역은 평창강과 동강, 금당계곡, 뇌운계곡 등 청정하천과 산간계곡,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휴양벨트를 조성하면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평창군을 방문하는 1000만명의 관광객 중 상당부분을 남부권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위해 평창군은 최근 수년 동안 미탄면 마하리 동강주변에 마하생태관광지개발사업을 추진, 동강민물고기생태관을 건립하고 백룡동굴을 개발해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엔 평창강생태하천조성사업이 국비지원으로 확정돼 올해부터 모두 169억원을 들여 생태하천조성사업이 추진되게 된다.

특히 평창군은 올림픽 수부도시 테마파크형 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용역을 수립했다.

올림픽 수부도시 테마파크형 관광지 개발사업은 평창읍 중리 노산과 노람들 일대 96만여㎡에 그린공원과 사파리, 갤러리, 문화와 레저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모두 754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우선사업으로 사업부지내에 평창수석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부지확보와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서는 남부권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개최의 필요성도 제기됐고 임도자원을 활용한 익스트림 스포츠 개발, 올해 개원예정인 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의 지역 밀착형 운영, 남부권 민자유치 노력의 필요성 등도 제기됐다.


 

▲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동강민물고기생태관은 평창군이 지난 2009년 건립해 개관, 국내 민물고기 생태 학습의 명소로 운영하고 있다.


■ 지역 접근성 향상 위한 도로망 구축

남부권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확충해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로망 확충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평창군 남부권을 관통하는 도로는 영동고속도로 횡성군 새말IC에서 평창읍을 거쳐 정선군으로 연결되는 국도 42호선과 영동고속도로와 장평IC에서 평창읍을 거쳐 영월군으로 연결되는 국도 31호선, 충북 제천시에서 평창읍으로 연결되는 국지도 82호선 등 크게 3개 노선이다.

노선 가운데 수도권과 연결되는 42호선 국도는 현재 횡성군 안흥면까지 4차선 도로 확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안흥면에서 방림면 방림리 구간 24.1㎞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남부권역으로 연결되는 31호선 국도도 영월군에서 방림면 방림리 구간은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방림리에서 용평면 장평리구간 20㎞는 사업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들 도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지난 2011년 예비타당성 조사만 이뤄진 상태로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기반시설임을 감안해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충청과 영·호남 내륙지역에서 평창으로 연결되는 국지도 82호선 충북 제천시 고암동에서 평창읍 도돈리 25.3㎞구간은 국가기관교통망 계획에 반영돼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사업의 조기추진을 위해 강원도와 충청도 양지역간 공조와 협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 평창군은 지난 2010년 7월 백룡동굴생태체험학습장을 개방해 동강과 백룡동굴의 생태체험 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지역축제 개발과 민자유치

평창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부권역의 특색을 살린 지역축제와 스포츠 이벤트 개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평창읍에서는 지난해 지역 명품 먹거리인 평창메밀부치기 축제를 처음 개최해 평창의 특색 먹거리를 홍보하고 관광상품화 하는 효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 대화면 주민들은 여름 더위사냥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더위사냥축제는 대화천과 땀띠물을 이용해 송어와 민물고기를 방류, 물고기 잡기 체험과 지역특산물을 홍보하는 축제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평창읍번영회도 올해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를 구상해 내년에 개최할 계획으로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평창지역의 임도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등을 이용한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딩 대회 등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개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 발전을 견인할 민자유치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해 평창읍 약수리의 수원여대 연수원 유치 등 내실있고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민자유치에 힘을 모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원주∼강릉간 철도의 평창군내에 설치되는 역사주변 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특히 용평면 재산리에 설치되는 평창역을 평창군의 남부권과 북부권을 함께 연결하는 핵심지역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평창/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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