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설립 임산부 건강·환경개선 등 홍보

  여성과 어린이들의 건강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된 북한 가족계획협회는 여성들에 대한 각종 의료지식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발행하는 '조국' 9월호는 북한의 가족계획협회인 '조선가족계획 및 모성유아건강협회'의 서현철 서기장의 말을 인용, 지난 90년 1월 설립된 이 협회는 본부 서기국과 12개 지부 사무소, 가족계획진료소, 이동봉사대, 공장ㆍ농촌 여성위생선전실을 두고 이같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에 따르면 협회는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최근 몇년간 평양종합방직공장, 평양제사공장, 원산편직물공장, 향산편직물공장 등 여성 근로자가 많은 공장과 농촌에 '여성위생선전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산부의 건강지식을 홍보하고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녹화물과 정기간행물, 홍보전단을 제작, 배포하는 한편 공연활동을 통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협회는 각종 의료지식 교육에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적극 참가토록 권장하고 있다.
 9만7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 협회는 130여명의 직원과 '수천명'의 자원자에 힘 입어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강습과 경험교환회, 기술학습 등을 자주 개최하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연수도 보내고 있다.  협회 최고지도기관으로는 '성원(회원)총회'가 있고 휴회기간에는 민족이사회와집행위원회에서 제기된 현안을 처리한다.
북한은 준회원(1991년)을 거쳐 지난 95년 11월 국제가족계획협회 정식 회원국이 됐으며 협회 3개년 계획과 예산, 활동 등을 보고하고 있다.
 한편 지난 98년 9월 북한 조선민주여성동맹의 박순희 중앙위원장은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아이들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우는 것은 조국의 번영을 담보하는 중대한 사업이며 어머니들의 숭고한 의무"라고 강조, 북한이 다산정책을 취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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