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산 통과 11인승 소형 승합차 지원

주민 중 운전기사 선정 유류비 마을서 지급

속보=예산 문제로 시의회내에서 마찰이 빚어졌던 북산면 조교리 마을버스 운행(본지 17·19일자 10면)이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춘천시는 최근 끝난 제236회 춘천시의회 임시회에서 북산면 조교리 마을버스 운행에 필요한 예산 3500만원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마을버스 운행에 나서기로 했다.

버스는 11인승 소형 승합차가 마을에 지원되며 마을주민 가운데 운전기사를 선정, 월 100여 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유류비를 마을에 지원키로 했다.

마을버스는 조교2리 농촌체험관∼두촌면사무소간 15㎞를 하루 3차례씩 운행하게 되며 조교보건진료소, 원동고개입구, 원동2리 마을회관, 자은삼거리 등을 경유하게 된다.

마을버스 운행 대상은 조교리 주민들과 관광객들이며 마을에 거주하는 유아를 포함한 학생 5명의 통학버스로도 이용된다.

버스는 조교2리에서 오전 8시, 낮 12시, 오후 4시에 출발하며 홍천군 두촌면사무소에서 1시간 정도 정차한 뒤 다시 조교2리로 출발하게 된다.

운행 요금은 오지라는 지역특성과 소형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 시내버스 요금보다 낮은 1000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현재 50여가구 110여명 거주하는 조교리는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소양호가 조성되면서 춘천으로 가는 길이 수몰됐으며 주민들은 배를 이용해 춘천으로 직접 이동하거나 차량을 이용할 경우 홍천군 두촌면을 거쳐 춘천으로 오가는 불편을 겪어왔다.

황해원 조교리 이장은 “그동안 대중교통이 없어 주민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서 홍천군 두촌면까지 가야했다”며 “마을 조성이후 처음으로 마을버스가 들어올 수 있도록 애써준 춘천시와 지역구 시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열린 춘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조교리 마을버스 운행 지원예산 문제를 놓고 시의원들간 의견차이를 보이면서 예산이 삭감됐다가 다시 편성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춘천/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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