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침범 통행 불편
노인 사고위험 노출
“주차장 신설 시급”

▲ 실버존으로 지정된 원주 단구동 원주노인종합복지관 양쪽 진입로에 차들이 버젓이 불법 주·정차돼 있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주변에 설치된 ‘노인보호구역(실버존)’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원주시 단구동 원주노인종합복지관 양쪽 진입로는 지난 2008년 실버존으로 지정돼 △노인보호구역 안내표지판 △제한속도(30㎞)규정 표지판 △방호울타리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노인복지관 실버존의 경우 불법 주·정차된 차들이 양쪽도로를 빼꼭히 점령하고 있어 보호구역 설치 취지를 무색게 하고 있다.

또 진입로 왼쪽 차선은 방호울타리도 설치돼 있지 않고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도보 공간도 확보되지 않아 노인들의 통행에 엄청난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실버존을 통과하는 차들이 주차된 차량을 피해 차선 한가운데로 운행하는 일이 잦아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횡단할 때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실버존내에 불법 주·정차가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마땅한 대책이 없어 관계기관의 속을 태우고 있다.

원주시의 경우 실버존 일대를 하루 2~3번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이 지역은 상가를 비롯해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관이 위치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 불법 주·정차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원주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이미 언론에서 여러번 다뤄졌을 정도로 실버존 불법 주·정차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며 “주차장 신설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실버존의 불법 주·정차를 막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이승훈 ls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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