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팩 ‘방수케이스’
인도네시아인 9명
풍랑 전복사고서 구해

▲ 위자야 씨 등 조난 구조자들이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해군에 구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써니 위자야 씨

강원도 유망 중소기업이 생산한 ‘방수케이스’ 한 장이 남태평양에서 조난당한 인도네시아인 9명의 생명을 구한 스토리가 화제다.

원주시 호저면에 위치한 디카팩(대표 전영수)은 최근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Surabaja)에 거주하는 사업가 위자야(Wijaya)씨 아들인 써니 위자야(Sonny Wijaya)가 ‘귀사의 제품이 아빠를 살렸다’는 감사편지를 보내왔다고 1일 밝혔다.

편지는 ‘감사합니다, 귀사의 제품이 우리 아빠를 구했습니다. 인도네시아부터의 실제 이야기 입니다’(THANK YOU! YOUR PRODUCT HAS SAVED MY DAD. TRUE STORY FROM INDONESIA!)로 시작된다.

화제의 스토리는 지난해 디카팩 시장개척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홍보용으로 제공한 방수케이스를 받은 위자야씨가 지난 6월 16일 지인들과 함께 남태평양으로 떠난 낚시여행에서 9명의 동료들을 구했다는 것.

당시 풍랑을 맞아 전복사고를 당한 9명의 선박 탑승자들이 9시간 넘는 표류 속에서 무사히 구조된 것은 디카팩이 홍보용으로 나눠준 방수케이스 덕분이란 내용이다.

일행 중 디카팩에 보관한 위자야 씨의 스마트폰(갤럭시s3)만 유일하게 작동, 9시간 동안 표류 위치를 알릴 수 있었다.

이 같은 감동 스토리를 전해 들은 디카팩은 인도네시아에 방수케이스는 물론 강원도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고 싶다고 밝힌 위자야씨를 공식적으로 초청, 오는 6일 다양한 환영식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영수 대표는 “10여년 전 토목설계 직종에 근무하던 중 장맛비에 장비가 손상되는 경험으로 방수케이스 업종에 진출했다”며 “단순한 비닐 한 장이 인명을 구한 인연으로 이들이 강원도를 방문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강원도 중소기업 제품이 인도네시아에 소개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주/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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