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센터 인문학 연계

한문·한글 소설 발생지 부각

한국 최초의 한문·한글 소설 발생지인 강릉과 인문학을 연계·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최근 전개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강릉시 평생학습센터는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이 진행하는 ‘공동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와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오신화’는 조선 초기 강릉김씨인 김시습(金時習)이 지은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이고, ‘홍길동전’은 강릉출생인 허균(許筠)이 지은 한국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점에서 강릉에는 이미 이들에 대한 기념관이 조성돼 있다.

센터측은 국립중앙도서관이 ‘공공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금오신화’와 ‘홍길동전’을 선정할 경우 소설가 이순원씨와 교산선양사업회 전순표 이사장 등을 초빙해 소설가 김시습과 허균의 삶을 집중 조명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와 별도로 강릉이 ‘한국 최초의 한문·한글 소설의 발생지’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이를 스토리텔링화하는 등의 사업을 통해 강릉을 한국 소설의 ‘성지’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또 한국소설가협회가 지난 2000년 제정한 ‘소설의 날’이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 출생일인 11월 3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배경이 되는 스토리 또한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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