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삼척 각 10개 학과

“춘천 중심 구조조정”

삼척 동문회 반발 심화

강원대학교가 ‘유사·중복학과 해소 방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춘천과 삼척 양 캠퍼스별 학과 통합 비율을 놓고 삼척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대 대학본부는 지난 달 16일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양 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를 통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유사·중복학과 해소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현재 강원대의 유사·중복학과는 춘천과 삼척에 각각 10개 학과다.

교육부에 제출된 유사·중복학과 해소 방안에는 춘천의 2개 학과를 통합하고 3개 학과는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이, 삼척의 3개 학과를 통합하고 5개 학과의 명칭을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삼척 동문회와 시민들은 “춘천 중심의 학과 구조조정을 실시해 삼척 캠퍼스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동문회를 중심으로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삼척 동문회는 “삼척캠퍼스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방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정상적인 협의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원대 허인희 기획조정과장은 “통합 및 명칭 변경 과정은 1차적으로 캠퍼스별로 학과에서 마련했고, 정상적인 협의를 거쳐 확정된 부분”이라며 “더구나 학과가 통합되더라도 입학 정원 등은 변동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헌 koreas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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