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낙산사 템플스테이 운영
참선·휴양·체험 프로그램 다채

쓸쓸하고 외로운 가을, 문득 잠시라도 자연에 안겨 힐링하면서 삶의 나침반을 찾고 싶어진다. 망중한이 더 귀하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일찍 물드는 단풍과 서둘러 부는 찬바람 속에서 참선·수행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도내 사찰의 주요 가을 템플스테이를 소개한다.


 

▲ 오대산 월정사 전경


■ 오대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에 걸린 달처럼 우리의 마음은 본래 청정하다. 번뇌를 내려놓고 비움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

2박3일 특별 프로그램과 1박2일 주말체험형, 1박2일 휴식형이 진행된다. 오대천 옛길 걷기, 천년의 숲 전나무숲길 걷기, 성보박물관 관람을 할 수 있다.

11월 22일~ 11월 24일, 11월 29일~ 12월 1일 열리는 특별프로그램 ‘쉼, 그리고 바라보기’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다. 11월 ‘김장체험’과 ‘오대산 숲길 걷기 명상’도 제공된다. 연말연시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산사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특별템플스테이’, ‘비로봉 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 금강산 건봉사

순수한 자연 외에는 아무것도 담지 않은 대한민국 최북단 금강산 건봉사 체험형 ‘괜찮아’ 템플스테이는 편안한 자리이다.

토요일~일요일 1박2일 일정이며 10월 19일~10월 20일, 11월 9일~11월 10일, 11월 23일~11월 24일 등 격주로 마련된다. 부처님 치아사리뵙기, 할미 꽃놀이, 등공대 명상 숲길걷기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 양양 낙산사

주말 프로그램 ‘길에서 길을 묻다’가 11월 2일~11월 3일, ‘파랑새를 찾아서’는 11월 16일~11월 17일 진행한다. 평일에 운영되는 ‘꿈, 길 따라서’는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쉬어가는 프로그램으로 경내를 벗어나지 않고 동해바다 보기, 해맞이가 가능하다.



■ 원주 명주사

주말에 열리는 문화형 ‘숲속판화학교’는 생활 속에서 예술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장이다. 산사와 박물관과 문화가 어우러져 어린이와 청소년은 창의성을 키우는 꿈 발전소로 어른과 노인에게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갈 수 있는 도량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목판화 T-셔츠 만들기, 목판화 만들기, 고판화 박물관 관람과 판화이야기, 전통책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 그리고…

영월 법흥사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몽(夢 꿈) 당(堂 당당함) 연(緣 인연) 필(必 필연)로 특화되고 커피의 도시 강릉에 소재한 현덕사 프로그램에는 바리스타체험이 들어 있다. 이와 함께 원주 치악산 구룡사, 인제 설악산 백담사, 춘천 삼운사, 동해 삼화사, 고성 화암사도 각 사찰의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찰의 템플스테이는 휴식형·체험형으로 나눌 수 있고 특별프로그램도 마련되며 방학에는 수련회를 열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사찰 예절 익히기, 새벽과 저녁의 예불 참석, 발우 공양, 스님과의 차담, 108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108배를 통해 절하는 자기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면 무한한 감사와 평화를 체험하게 된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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