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강릉원주대
내달 1일 산학협력관 개관
강릉 비철금속 산단 육성
원주 의료산업 분야 특화
지역상생 발전 행보 강화

 

개교 67주년을 맞아 환동해권 중심을 넘어 동북아 거점대학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국립 강릉원주대가 지역 상생(相生) 발전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대학의 교육역량 강화와 학생 등 구성원들의 경쟁력 배가를 위한 지원 투자사업도 한층 확대하고 있어 차별화, 특성화 능력을 갖춘 강한 ‘상아탑’ 구현이 현실화 되고 있다.



선도산업에 지역인재 공급

▲ 내달 1일 개관하는 산학협력관 전경.

강릉원주대(총장 전방욱)는 내달 1일 지역 산학(産學)협력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될 10층 규모 산학협력관을 공식 개관한다. 산학협력단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등 교내에 흩어져 있는 산학협력 관련 사업단이 한 곳에 집약 배치돼 연구 역량을 키우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각종 프로젝트의 효율적 수행 능력도 높이는 포석이라는 차원에서 주목된다.

산학협력관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산학 연계 발전의 컨트롤 타워로, 대학과 기업의 꿈이 소통하는 연구협력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등 동해안권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옥계 비철금속소재 특화산업단지 육성 등으로 산업·경제발전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대학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강릉원주대의 지역 지원 행보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지역인재 양성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선도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반기술과 지역 인재를 공급하는 것은 연구·교육기관인 대학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과제가 돼야 한다는 것이 강릉원주대의 한결같은 의지다.

이에 따라 세라믹신소재공학과에 대한 장기적 기술 투자와 인재 양성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강릉과학산업단지가 신소재 분야 요람으로 성장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해 온 강릉원주대의 지역산업 기술 지원과 맞춤형 인재 공급 노력은 앞으로도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캠퍼스 관통 바우길 구간 개통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강릉원주대의 고민과 노력은 산업·경제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강릉시 초당동의 총장 공관을 홍보관으로 개방, 대학의 역사와 초당지역의 전통먹거리인 순두부 문화를 알리는 기능 전환을 실행에 옮기는가 하면,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전국 3대 걷기탐방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강릉 ‘바우길’의 탐방인파 유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학 캠퍼스를 관통하는 바우길 구간을 개통했다.

강릉원주대를 지나가는 바우길(16구간)은 캠퍼스 내 해람지에서부터 오죽헌∼선교장∼경포 가시연 습지∼허균·난설헌 생가∼강릉원주대 홍보관(구 총장 공관)으로 이어지면서 자연과 역사문화의 흥취가 가장 그윽한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은 더불어 율곡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 조선 최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 대하 소설 ‘토지’의 작가인 원주의 박경리 선생, 무위당 장일순 선생 등 지역의 문화와 인물을 알리는 강좌를 개설,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학생 참여형 교육 활성화

교육역량 강화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의 투자도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힘입어 더욱 다각화, 적극화되고 있다.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으로 지난해 27억원에 이어 올해 3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고, 올해도 교육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30억여원을 지원받아 재학생 학력 강화, 창업·취업, 산학협력, 자율형 학습 역량 강화, 교육인프라 구축, 글로벌 인재육성개발 등 대학의 중·장기 발전 자양분으로 삼았다. 이 가운데 자율형 학습역량 강화 사업은 과거처럼 일률적으로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공맞춤형 취업·창업 역량 강화 및 학생밀착형 학습능력강화 등 학과나 단과대학의 주체적이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토록 하고 있어 학생개인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는 서울어코드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7년간 40억원을 지원받는 등 IT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전방욱 총장 취임 후 지역특성화 전략과 함께 ‘학생중심대학’을 표방, 입학관리본부와 취업지원본부, 학생생애관리센터 등 학생 중심의 행정체제를 개편했고, 스키 스노보드 교실과 건강체력관리 프로그램, 기자 아카데미 등 교과목 이외의 학생 참여형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내실있는 구조개혁 대학 발전

교명이 가리키는 대로 강릉과 원주 양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강릉원주대는 ‘중부권 중심대학’으로의 비전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구조개혁 추진으로 올해 갈등 양상이 노출되기도 했으나 양지역 장점을 담은 내실있는 구조개혁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발전의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대학의 의지다.

단과대학 특성화에 초점을 맞춘 구조개혁에는 원주캠퍼스 문화대학의 음악과와 패션디자인학과를 강릉캠퍼스의 예술체육대학에 편입시켜 2018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는 예술·체육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강릉과 원주캠퍼스에 모두 존재하던 유아교육과를 원주캠퍼스로 통합하면서 유치원을 신축해 도내 최고 수준의 유아교육 인재양성 학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강릉캠퍼스의 산업정보경영공학과는 원주로 옮겨 원주캠퍼스의 부족한 경영공학 분야를 지원토록 하는 한편, 그동안 지역에서 우려했던 전자공학과는 강릉에 그대로 두면서 앞으로 지역내 IT 산업 지원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토록 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묘를 살렸다.

김만재 강릉원주대 기획협력처장은 “외형보다는 내실있는 구조개혁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동반자적 관계가 제2의 도약에 에너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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