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나눔’ 아름다운 동행 실천
삶의 질 향상 위한 종교계 활동 활발
낙산사 복원·거두리성당 헌당 등 눈길
‘사랑의 점심나누기’ 등 각계 온정도

종교계는 올 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에너지절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역량을 결집했다. 종단 내 단결은 물론 종교 간 화합도 이뤄냈다. 복지계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도민들의 정성이 더해져 어느 해보다 따뜻한 한 해를 보냈다. 월드비전 강원지부와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각 지역 복지관과 자원봉사단체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한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했고 도내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들의 자립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았다.

 

▲ 제10회 오대산 천년의 숲 옛길따라 걷기대회,
▲ 월드비전 강원지부의 2013 사랑의 점심나누기



■ 종교

도내 6대 종교지도자들로 구성된 강원도종교평화협의회 대표회장에 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이 추대됐다. 협의회는 강원도와 함께 에너지절약 실천 운동을 벌였고 자살 예방을 위한 심포지엄을 여는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는 올해 한국불교의 대강백(大講伯)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했다. 2월 탄신 100주년 다례제를 봉행하고 증언집과 유묵집 등을 발간한데 이어 4월에는 2013년 한국불교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해 탄허 스님의 사상과 업적 등을 재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월정사는 또 강원도민일보와 공동으로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틱낫한 스님과 함께 한 ‘제10회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옛길) 걷기대회’를 5월에 개최해 국내 최고의 걷기 명상 코스인 월정사∼상원사 선재길에서 3000여명이 봄기운을 만끽했다. 오대산 전국 디지털사진 공모전도 함께 마련했다.

11월 산불로 잿더미가 됐던 낙산사 복원불사가 3000일간의 대장정 끝에 완료됐다. 낙산사는 지난 2005년 식목일인 4월 5일 발생한 양양산불로 소실되는 아픔을 겪은 후 조선시대 단원 김홍도가 17세기 후반에 그린 ‘낙산사도’를 바탕으로 8년간 복원에 나서 천년고찰의 위용을 되찾고 소실 전보다 원형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만해축전은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한 ‘제11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등 다양한 행사가 ‘선린(善隣) 상조(相助)’를 주제로 열렸다. 축전은 입재식과 만해대상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 천주교 춘천교구 신앙의 해 폐막미사 모습.

올해 이명형 속초 만천교회 담임목사가 제14대 도기독교총연합회장으로 추대돼 ‘도내 기독문화유산 알리기’를 주요 정책과제로 삼고 ‘강원도를 복음의 땅, 영적 가나안’을 이루기 위해 블레싱 강원 페스티벌 개최와 강원 기독문화유산 전파를 중점사업으로 설정했다. 권오서 기독교 대한감리회 춘천중앙교회 담임목사가 제26대 CBS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춘천기독교연합회장에 박인관 목사, 삼척시기독교연합회장 김성태 목사가 선임됐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주교좌 죽림동성당에 대한 성역화사업을 진행해 착공한지 5개월만인 이달 초 축복식·감사미사를 봉헌했다. 근현대 문화유산인 성당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면서도 새롭게 단장했다. ‘신앙의 해’를 맞아 신앙의 기초강화와 믿음의 쇄신을 위해 힘을 모았다. 거두리성당은 10월 3일 착공 후 3년, 준공 후 2년만에 헌당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2014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념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준비위원장으로 신현만 신부를 임명한 데 이어 11월 27∼28일 성지 배론에서 50주년 기념 사업방향 설정을 위한 전체 사제모임을 가졌다.

춘천교구와 원주교구는 5월 30일 ‘제90차 풍수원 성체현양대회’를 횡성 풍수원성당 강론광장에서 공동 주최해 신자 1만여명이 참석했다. 양 교구는 사제단 친선 운동회도 원주에서 열었다.

천주교 춘천교구 사회복지회 산하 가산이주노동자 무료봉사팀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신흥사복지재단이 조계종 총무원 주최로 열린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한국불교자비나눔대축제’ 시상식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묵묵히 봉사해온 공로로 ‘공로상’을, 홍천 만민교회가 제2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이웃 돌보기에 대한 성과도 나타났다.


▲ 낙산사 중창복원 3000일 기도

■ 복지

도민의 따뜻한 온정이 한데 모이는 ‘2013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은 그 어느 해보다 도민의 성원이 뜨거웠다. 강원도민일보와 월드비전 강원지부, 춘천 MBC, CBS춘천·영동방송이 공동 주최한 올 캠페인은 지난해보다 1억1600여만원이 증가한 5억5242만원이 모금돼 훈훈한 결실을 얻었다.

지난 7월 횡성에서 열린 ‘2013 기아체험 난민걷기대회’에는 집중호우 속에서도 1000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해 아프리카 식수시설 건립과 지역 저소득 아동의 교육비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연말연시 도민들의 사랑의 온도를 확인하는 ‘희망 2014 나눔캠페인’은 올해의 모금 목표액인 43억원을 향해 사랑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원도민일보와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온 ‘착한가게’ 업주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해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도자원봉사센터는 사단법인으로 새출발하며 자원봉사 문화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매달 ‘이달의 으뜸 봉사자·봉사단체’를 선정, 복지사각지대에서 땀 흘려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는 미혼남녀 만남행사를 비롯해 아이낳기 좋은세상 강원도운동본부를 운영하며 도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힘썼다.

도내 장애인 단체들의 올 한해 활동은 눈부셨다. 강원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는 제28회 전국지적장애인복지대회를 도내에서 처음으로 열어 보다 성숙한 장애인 복지문화를 위한 시금석을 마련했으며 전국 유일의 지적장애인 취타대인 ‘호반취타대’를 발대, 지적장애인들의 자립의지를 키웠다.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는 2013년 맞선 프로그램 ‘숨은 보석 찾기’를 실시, 도내 장애인들의 연애와 결혼 문제를 함께 고민했으며, 한국농아인협회 도협회는 시각·청각 장애인들의 차별없는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영화계와 손을 잡고 ‘한글자막·화면 해설 한국영화 관람회’를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 도지회는 리본공예와 꽃꽂이, 비즈공예 등 다양한 사회 교육 프로그램으로 장애 여성들의 여가 신장에 앞장섰으며 ‘장애여성 패션쇼’무대를 열어 장애 여성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장애 여성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이동명·전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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