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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눈 나라 얼음세상… 빙어와 함께

겨울축제 원조 ‘인제빙어축제’
내달 18일부터 인제대교 인근
얼음썰매·빙벽타기 체험 가득
얼음터널·여들털기도 인기

안의호 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 매년 수십만의 인파가 몰리는 겨울축제 원조 인제 빙어축제가 2014년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소양호 최상류 인제대교 인근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우리나라 겨울축제의 원조인 ‘제16회 인제빙어축제’가 오는 2014년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동안 소양호 최상류 지역인 인제대교 인근 축제장에서 열린다. 소양호 990만여㎡의 넓은 얼음판에서 매년 수십만의 인파가 맹추위를 견디며 은빛요정 빙어와 겨울 낭만을 낚는 인제 빙어축제는 지난해 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이 ‘한국 여행 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한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축제다. 올해는 축제일정을 지난해보다 10여일 앞당겨 소양호의 겨울 추위를 제대로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편집자주>

인제빙어축제는 지난 1998년 처음 개최돼 올해 16돌을 맞는 한국 겨울축제의 효시다. 매년 겨울이면 소양호의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로 빙어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이 몰려드는 것에서 착안, 만물이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인제의 추위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역발상에서 축제가 시작됐다. 인제 빙어축제의 성공에 힘입어 전국에서 비슷한 개념의 겨울축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원조 축제의 위엄은 해가 가도 줄어들지 않는다.

우선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광활한 소양호에 형성된 얼음벌 축제장은 규모면에서 다른 축제장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부터는 인파가 몰리는 메인 축제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빙어낚시장을 마련, 스노래프팅을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축제와 여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이곳의 빙어낚시는 소양호의 맑은 자연 속에서 자란 빙어가 겨울철 차가운 물을 찾아 상류로 찾아오는 습성을 이용해 축제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어서 얼음 아래 가두리 양식장 그물을 설치, 사육된 물고기를 넣어 잡는 다른 겨울 축제와는 극명하게 갈린다.

16년이라는 축제의 연륜이 선사하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빙어축제만의 자랑이다.

축제기간 소양호는 내설악의 차가운 북풍에 30~50cm의 두꺼운 얼음벌을 형성, 30여 가지의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변한다. 드넓은 얼음벌판을 질주하는 얼음썰매를 비롯해 빙벽타기체험과 소양강 아이스모빌 빙판투어, 스케이트장, 가족썰매 대회 등 온가족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알차게 진행된다. 올해는 소양강 빙어마을 힐링캠핑장 운영과 소양강 둘레길 트레킹대회, 추억의 7080콘서트를 더해 골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거대한 놀이마당에는 방문객의 눈을 놀라게 할 대형 눈 조각과 얼음터널, 비상하는 빙어조형물, 얼음 숲 공원이 7000여개의 빙어등과 함께 전시돼 방문객을 맞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뒤 소양호 여들털기는 방문객과 주민이 함께 대형 그물로 빙어와 소양호 민물고기를 잡아 대형 가마솥에 끓여 함께 나눠먹는 것으로 빙어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겨울철 낚시축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청소년가족 사진콘테스트와 빙어마을 스마트폰 촬영대회, 한마음 가족백일장 등 방문객 참여프로그램과 빙어마을 문화예술인 대동제, 소원성취 바람개비 동산 설치 등 문화콘텐츠를 강화했다.

그동안 참가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전국빙어노래자랑과 국군장병과 함께하는 빙어축제, 외국인 상설체험행사, 전국얼음축구대회 등 기존의 프로그램에 올해부터는 평화 생명의 터- 인제군민의 날을 운영, 군민과 출향민이 참여해 소통·화합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빙어축제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매년 7000여명 안팎의 동남아 관광객들이 빙어축제를 즐기기 위해 인제를 찾고 있다. 올해도 이들 해외 관광객을 위해 외국인 상설체험 행사를 오는 1월 12일부터 2월 11일까지 축제장에서 진행한다. 인제군은 이를 위해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빙어낚시와 얼음썰매체험, 아이스 모빌투어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인제빙어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이자 생물자원의 수도인 인제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모든 인제군민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축제”라며 “소양호를 자연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를 통해 아련한 향수와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빙어축제기간 중에는 정겨운 산촌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인제 로컬투어 사업단(463-8680)은 ‘농촌체험 1박2일 행사’를, 인제모험레포츠연수원(461-3377)은 ‘자작나무 힐링캠프’를, 내설악 미리내캠프(1566-3131)는 ‘겨울가족 캠프’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인제/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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