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 변종… 학계 미보고
주변 환경 나빠 고사 위기

▲ 학계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희귀목인 잣반송이 홍천군 동면 수타사경내에서 생장하고 있지만 주변에 소나무와 분비나무 등이 자라고 물빠짐이 없어 고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희귀목(종)인 잣나무 반송이 잣의 고장 홍천에서 생장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반송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땅에서 여러갈래의 줄기로 갈라져 부채 모양으로 자라는데 대부분 상품화하기 위해 육종하고 있는데 잣반송은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수종으로 알려졌다. 잣반송은 잣나무의 변종이다.

이 잣반송이 홍천군 동면 수타사경내에 있다.수령은 40년∼50년생으로 밑둥이 15∼20㎝의 5개줄기로 갈라졌고 1m높이에서 10개 가지로 올라간후 수십가지로 고르게 갈라져 높이 7∼8m , 넓이 3∼4m로 수세가 아름답다. 잣나무는 홍천군 군목으로희귀목인 잣반송 발견은 남다른 의미가 크다.

차주원(67) 공작산 생태숲 해설사는 “자생식물생태보존 연구를 위해 식물을 찾아 여러차례 전국을 다녔지만 잣반송은 들어보지 못했고 국가식물목록 1만4436종에도 들어있지 않은 학계에 보고된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잣반송 발견은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잣반송 주변환경이 좋지않아 고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잣반송 주변에는 소나무 세 그루와 분비나무가 있는데 변이종은 성장속도가 느려 이들 나무와의 생존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뿌리 밑에 우물이 있어 양수인 잣나무 특성상 수명을 계속 이어갈 수 없는 환경이란다. 실제 이곳에 500년된 주목이 자라고 있었는데 몇년 전 고사됐다.

차 숲해설가는 “주목 고사원인은 물”이라고 단정했다.

차 숲해설가는 “산림기관과 산림전문가들이 잣반송을 이식할 것을 은연중에 비추는 등 탐내고 있다”며 “홍천군이 산림당국과 협의해 물빠짐이 좋은 곳으로 이전해 홍천군이 잣의 고장답게 잘 보존해 관광자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천/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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