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박물관과 MOU 체결

시베리아 유물수집 협력

영월 남면 연당리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이 최근 러시아 동부의 부랴티야공화국 국립민속박물관과 시베리아 민족들의 민속학적 자료 수집을 위한 교류 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앞으로 동시베리아 민족들의 귀중한 문화·인류학적 자료 수집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1973년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서 건립된 국립민속박물관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야외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동시베리아 부랴티야와 에벤키 민족 등의 유물 1만1000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부랴티야는 바이칼 호수와 접하고 몽골과도 접경하고 있어 몽골계 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동시베리아 지역의 자치공화국이다.

또 국내 음악 인류학 분야의 대표적 박물관인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영월 본관과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분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민속악기 전문박물관으로 120여개국 2000여점 민속악기 등 다양한 민속품과 민족학적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MOU는 지난해 10월 영월군에서 개최한 영월국제박물관포럼에 부랴티야공화국 국립오페라발레극장 부설 박물관 올가 샤글라노바 관장이 연사로 참가한 계기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지난해 2월 흑해 연안의 옛 소련 국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와도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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