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지킴이] 주민 갈등 극복 우수마을 선정 앞장
장묘센터 유치과정서 불신
농어촌건설운동 통해 화해
테마마을 발전 기폭제 기대

 

인제군 남면 남전 1리 박삼석(66·사진) 이장은 지난해 남전1리 일명 ‘햇살마을’을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에 선정되도록 이끈 마을 일꾼이다.

박 이장은 지난 2012년부터 이장을 맡아 마을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 1985년부터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일을 번갈아 맡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반평생을 마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75세대 137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햇살마을은 지난해 새농어촌건설 우수마을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는 지역특화 테마마을로 선정돼 오는 2015년까지 마을 전체를 명품 관광지로 변모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는 인제군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는 모범마을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제군 종합장묘센터를 마을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주민간의 반목과 불신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문제 마을로 악명을 날린 곳이었다. 그러다 지난 2008년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추진하면서 잦은 모임과 교육을 통해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고 마을단위론 국내 처음으로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단합의 실마리를 찾아 지난해에는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내년 완공되는 테마마을 건설사업은 남전1리 발전의 정점을 찍는 사업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강원도 최고의 명품마을로 변신할 것이라고 박 이장은 자신하고 있다. 모두 10억6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테마마을 조성사업은 표고버섯과 산야초, 임산물재배시설과 태양광발전시설 등 실질적인 주민소득을 위한 시설사업뿐 아니라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중심으로 하는 햇살체험관과 작은영화관,경관개선, 편의·공공시설 조성 등 전분야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주민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박 이장은 “햇살마을을 모든 주민이 잘사는 마을, 어르신들이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인제/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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