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 학술 연구용역

신석기 중요 농경 유적 판단

문화재청에 추가 신청 계획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문화상을 규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진 사적 제426호 고성 문암선사유적지의 문화재 구역을 추가로 지정해 보존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성군이 강원고고문화연구원에 의뢰한 ‘고성 문암리유적 추가 사적지정 타당성 검토 학술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문암리 유적의 중심연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유적으로 알려진 양양 오산리유적의 연대와 거의 일치했다.

또 일부 지구의 최하층에서 발견된 집자리의 바닥면으로 추정되는 유구는 오산리유적보다 오래 된 동해안 최고의 신석기유적으로 추정됐다.

강원고고문화원은“문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의 형태 및 문양의 종류 등으로 볼 때 동해안, 남해안 지역뿐만아니라 한반도 동북지방과 중국의 동북 3성지방, 러시아의 아무르강 연안을 포괄하는 동북 아시아의 토기제작 전통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 선사인의 원류 및 이동경로, 당시의 문화계통과 전파과정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문화재 지정구역은 유구가 확인되는 범위뿐만 아니라 동편 구릉 일부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적극적인 주변환경 보존대책 차원에서 북쪽 구역을 추가로 지정해 유적지와 주변 역사문화환경적인 구역도 함께 문화재 지정구역으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2013년 발굴조사된 경작유구는 중국, 일본에서도 확인된 바 없는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굴된 신석기시대 밭 유구로, 기존 타 유적지에서 발굴 조사된 신석기시대 석기, 탄화 곡물 등으로 추정되었던 신석기시대의 농경에 대한 보다 명확한 증거를 발굴한 것으로 평가되는 매우 중요한 신석기 유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고성군은 현 문암선사유적지 북쪽 구역 8필지 1만2131㎡를 문화재구역으로 추가로 지정해 줄 것을 도와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고성/남진천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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