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 시설 공사

지역업체 시공실적 완화 요구

조달청 “현행 참여기회 충분”

속보= 강원도가 최근 발주한 2018평창겨울올림픽 시설 공사의 입찰참가자격을 둘러싼 논란(본지 4월 15일자 1면)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는 15일 강원도를 방문, 대표 건설사의 시공실적을 완화하는 내용의 입찰 변경공고를 요구했다. 도회는 PQ에서 51%만 인정해 주는 대표사의 시공실적 지분율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시공실적평가액을 300억원 미만으로 낮추는 등 지역업체의 입찰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내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현재보다 2배 가량 많은 대표 건설사가 참여하게 되고 이에 따른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는 지역업체도 40개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사입찰을 주관한 조달청은 업계의 주장과 달리 현행 PQ기준으로도 참가할 수 있는 대표 건설사는 10개사 이상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지역업체의 입찰참여기회는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개별 업체의 실적은 해당사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건설업계의 추산은 정확하지 않다”고 업계의 주장을 일축했다.

건설협회 도회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PQ 통과를 위한 최소점수 90점을 넘기는 업체가 조달청의 주장처럼 10개사가 넘는다고 가정하더라도 기술 등을 감안하면 실제 참가가능 업체 수는 그 절반 밖에 안된다는 의미” 라며 “도에서는 변경공고를 내거내 지역업체의 입찰기회 확대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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