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속초·정선 지역
기초장 예비후보간 갈등

새누리당 경선 선거전이 불붙으면서 도내 곳곳에서 시장·군수 예비후보들 간에 방송토론회 개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빚어지고 있다.

박영화 새누리당 강릉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강릉시장 후보자 TV토론회 개최는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제 취지와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가장 민주적이고, 필요불가결한 제도”라며 TV토론에 즉각 참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명희, 최재규 예비후보는 “오는 18일까지 경선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17∼18일에는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촉박한 일정상 TV토론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4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새누리당 동해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서상조 후보가 김진동 심규언 우용철 후보를 상대로 TV토론을 요구했지만 관철되지 못했다. 서 후보는 최근 “TV토론회가 각 후보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기회를 상실한 ‘그들만의 리그’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속초시장 경선에서도 임춘건, 장철규, 홍우길 후보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생 시장의 TV토론회 참여를 촉구했으나 채용생 시장이 거부, 무산됐다. 세 후보는 “속초시 발전에 대한 정책·비전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검증을 받기 위해 TV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채 시장이 불참하겠다고 한다”며 토론 참여를 촉구한 반면, 채 시장은 “토론을 하다보면 같은 당 경선 후보들끼리 흠집을 내게 되고, 이는 새누리당 후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정선군에서는 새누리당 배덕춘 예비후보가 ‘TV토론 요구’가 사실상 물거품되자 지난 12일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경쟁후보인 전정환 후보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염동열 의원을 상대로 TV토론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기도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송계호 후보는 TV토론에 공감하는 입장이지만, 전정환 후보는 촉박한 일정을 들어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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