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 동문 “道·강원FC 불공정”

강릉단오제의 백미이자 전통의 라이벌전인 강릉중앙고(옛 강릉농공고)와 강릉제일고(옛 강릉상고) ‘축구 정기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강릉중앙고 총동문회(회장 조규명)는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FC에서 축구발전기금을 강릉제일고에만 연간 4억원씩 3년째 지원, 학교 간 균형이 깨지고 있다”며 “지난 14일 열린 동문회 이사회에서 강원FC와 강원도의 공정한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단오제 축구 정기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동문회는 특히 “강원FC 유소년팀인 강릉제일고는 전국 축구명문 중학교 12개교에서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스카우트 해 무료로 운동을 시키고 있는 반면, 강릉중앙고는 동문회 기금만으로 축구부를 운영해 영세한 재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 결과 엇비슷했던 역대 정기전 전적이 3년 전부터 균형이 깨졌다”고 강조했다.

올해 강릉단오제 축구 정기전 준비위원장인 손병준 강릉중앙고 총동문회 부회장은 “축구 정기전이 강릉시민이 사랑하고 즐기는 축제이자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의 하이라이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강원FC와 강원도의 공정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잠정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릉/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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