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다툼에 공사 중단
건물균열 안전사고 우려
관광지 미관 해치기도
시 “타 기업 매입 의사”

▲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경포비치리조트(옛 효산콘도)가 철거가 중단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강릉/구정민

강릉 경포비치리조트(옛 효산콘도) 증·개축 공사가 수년째 중단된 채 중단되면서 ‘국민 관광지’ 경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경포 일원에 지난해부터 가시연습지와 생태저류지, 녹색도시체험센터 등 생태관광을 촉진시키는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최근 대규모 아쿠아리움 조성 공사까지 시작되는 등 관광발전 기대가 고조되는 시점이어서 조속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문동 경포비치리조트는 지난 2012년 9월 증·개축을 위해 건물 철거공사에 들어갔으나, 현재는 건물 일부만 철거된 채 2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수년째 건물의 가장 자리가 부서진 채 방치돼 있고, 철근과 파이프, 자갈, 흙 등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어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리조트가 위치한 곳이 경포와 강문, 안목 등 해안관광지와 연결되는 중요 길목인데다 관광 드라이브 코스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건물 곳곳에 금이 가 있는 상태여서 자칫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재산권 등의 법적 다툼으로 인해 파생되고 있는 해당 리조트 문제가 단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구촌 최대 축제인 ‘2018 겨울올림픽’이 열릴 때에는 가림막 등으로 건물을 전체를 감싸야 할 지도 모른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경포비치리조트를 매입하려는 제3의 기업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경포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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