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은 상승 불경기 반영

전국 하위권… 투자자 외면

강원도내 상업용 부동산이 투자수익률 하락과 공실률 상승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에 소재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도내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0.86%로 전 분기 대비 0.17%p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1.45%)을 크게 밑돌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0.52%), 충북(0.71%)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투자수익률을 나타냈다.

도내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 역시 전 분기 대비 0.03%p 소폭 내린 1.28%를 기록했지만 전국 시·도 가운데 전남(1.05%)에 이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투자수익률 하락에는 높은 공실률이 한 몫하고 있다.

올 1분기 도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9.2%로 전 분기 대비 0.1%p 상승했다.

특히 도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지난 해 1분기 13.2%, 2분기 14.7%, 3분기 17.3%, 4분기 19.1%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투자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면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은 13.3%로 0.1%p 소폭 하락했다.

이와 함께 도내 오피스빌딩의 1분기 임대료는 ㎡당 6800원으로 보합세를, 매장용빌딩은 2만9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당 500원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도내 오피스빌딩 ㎡당 임대료는 전국 평균 14만8000원의 절반에도 미치고 못하고 있고, 매장용 빌딩 역시 전국 평균(3만1400원)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상업용 부동산은 수익률 최저, 임대료 최저라는 극한 상황에서 투자의 불모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오피스 수요가 생기지 않는데다 기존 빌딩의 공실 해소 실적 저조와 신축 오피스빌딩 증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내 상업용부동산의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져 임대료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며 “공실률 증가는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상권의 이탈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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